지난 11월 10일 발행된 울산대신문 418호에서 ‘TV안보기운동’을 소개했다. 이에 ‘TV안보기운동’을 함께 할 우리 대학교 학우를 모집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토, 일, 월) 직접 실천해 봤다. 이에 운동에 참여한 성지해(사회과학부ㆍ1) 수습기자의 집을 방문했다.
“가족이 하나된 좋은 기회, 앞으로도 계속 할래요!”
성지해 수습기자는 조부모님, 부모님 그리고 동생 세 명까지 총 8명이 함께 사는 대가족이다. 대가족이 사는 만큼 TV시청 시간도 다르며 즐겨 보는 프로그램도 각기 다양하다. 그는 “처음에 이 운동을 제안 받았을 때 TV를 안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실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 박미연(43) 씨는 “어린 딸들이 오랫동안 TV를 보는 것이 걱정이었는데 TV안보기운동을 제안 받았을 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TV를 안보는 3일간 성지해 수습기자의 집에서는 모든 가족들이 월동준비를 위해 김장을 했다. 성진희(12) 양은 “가족 모두 김장을 하며 어렸을 때 이야기도 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TV만화를 보는 것 보다 언니들과 이야기를 하며 노는 것이 더 재밌다는 막내 성화영(8) 양은 “평소에 언니들이 TV를 본다고 잘 놀아주지 않았는데 TV안보기운동을 하는 동안 책도 읽어주고 많이 놀아줘서 좋았다”고 전했다.
성지해 수습기자 가족 모두 TV안보기운동을 하면서 가족 간에 대화를 많이 하고 가족이 하나되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앞으로 주말마다 계속해서 할 계획이라고 한다.
TV가 생활 필수품? TV 없이도 살 수 있어!
집에서 1년 동안 TV를 보지 않은 권인애(식품영양학ㆍ2) 학우를 만났다. 예전부터 아버지가 가족끼리 대화를 많이 하기위해 가족들의 TV 시청을 자제시켰다. 또한 동생이 고3이 되던 1년 전부터는 TV를 완전히 없앴다. 권인애 학우는 “TV를 안본다고 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며 “그 시간을 활용해 다른 취미생활을 하거나 친구들을 자주 만난다”고 전했다.
그는 “집에 TV가 없다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다들 놀란다”며 “TV를 마치 냉장고와 같이 생활의 필수품으로 여기는 것이 의아하다”고 말한다. 또한 “아직 친구들은 TV 없이 사는 생활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인애 학우는 “TV 안보기의 가장 좋은 점은 가족간의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점”이라며 덧붙여 “가족과 함께 나들이도 자주 다녀 가족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학생이 되면서 학업에 쫓겨 가족이 모두 모여 대화할 시간이 줄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나머지 시간대마저도 부분을 TV에 할애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어떻게 TV를 안보며 살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직접 실천한 학우들은 말한다.
“TV 안보기는 생각만큼 어렵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