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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값을 줄이는 학내 ‘벼룩시장’
작성자 강** 작성일 2008-12-10 조회수 3790

  새 학기가 시작될 때 우리 대학교 학우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 무엇보다도 등록금 문제가 가장 크겠지만 새 학기에 구입해야 하는 비싼 책 값으로 고민하는 학우들 또한 적지 않다. 등록금 문제의 경우 한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책 값에 대한 고민은 학우들 사이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책값에 대한 고민을 줄일 수 있을까.


  대학에서 사용하는 전공 책은 2~3만원 정도로 싼 가격이 아니다. 또한 전공 책 뿐 아니라 교양과목 책의 가격도 만만치 않다. 공대의 경우 책 값만 해도 10만원 이상이 들고 다른 단대의 사정 또한 다르지 않다. 또한 실용서적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책이 한 학기 수업을 듣고나면  다시 펼치는 경우가 없어 책장에 꽂혀있는 애물단지 신세가 된다. 선배가 후배에게 책을 물려주기도 하지만 전공 책과 같이 가격이 비싼 책은 선뜻 물려주기도 힘들다


  이런 부담스러운 책 값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리 대학교 만의 벼룩시장을 제안해 본다. 벼룩시장은 자신이 원하는 책을 값싸게 학내에서 고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거래보다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양재성(전기전자시스템공학부ㆍ1) 학우는 “벼룩시장이 진행된다면 책 값을 아낄 수 있고 선배들의 필기가 시험 족보 역할을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대학교 홈페이지 문수장터 게시판에서 학우들끼리 책 또는 개인물품을 사고 팔 수 있다. 하지만 문수장터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학우들이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책을 선택할 수 있는 폭도 좁아 그만큼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번 학생회 선거에서 경영대 후보로 나온 한 선본은 경영대 학우들 사이에서 책을 사고파는 벼룩시장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선된 총학생회 레디액션 또한 전공도서를 헐값에 사고파는 벼룩시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총학생회 레디액션 이석태(경영학ㆍ4) 당선자는 “경영대 단대 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게시판에 ‘책 팝니다’라는 작은 메모가 붙은 후에 학우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고 이번 총학생회 공약으로 벼룩시장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또한 고려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 홍익대학교에서도 벼룩시장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고려대학교에서는 정가 3만원의 책을 5천원에 파는 등 비싼 전공 책을 학우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낮춰 팔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석태(경영학ㆍ4) 당선자는 “책을 팔고 싶은 학우에게 도서상품권으로 교환해 주고 그 책을 싼 가격으로 다른 학우들에게 되파는 형식을 계획 중이다”고 전했다.


  경체침체로 인해 학우들의 주머니 또한 가벼워지고 있다. 이에 책 값에 대한 학우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선·후배 간의 나눔의 장이 될 수 있는 벼룩시장을 열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