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두 바퀴의 힘 | |||||
작성자 | 임** | 작성일 | 2008-04-10 | 조회수 | 3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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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네 바퀴로 굴러가는 무언가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어느 곳도 갈 수 없다. 이렇게 걷는 것보다 차 타는 것을 좋아하고 대중교통수단보다 자가용을 애용하는 현대인의 삶에서 이를 역행하는 별난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의 이름은 ‘자출사’.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들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자전거는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 동네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예전의 검쟁색의 멋이라곤 하나 없는 칙칙한 자전거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화려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자전거가 많이 나왔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즐기는 자전거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자전거는 건강에 좋다. 자전거를 타게 되면 심장기능, 폐기능이 발달되며 순환계통의 기능이 향상된다. 두 번째로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만약 10km씩 매일 왕복으로 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거리를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면 1년 동안 7억 2천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자전거는 친환경적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김준범 과장은 “자동차의 한 대사용이 자전거 수 천대를 넘어 수 만대의 사용보다 나쁘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전거는 자동차와 달리 사람의 에너지를 사용하므로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또한 자전거는 넓은 도로와 주차공간도 필요하지 않은 효율이 높은 운송수단이다. 이에 자전거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으로 자전거 모임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울산지역에는 대표적으로 ‘울산지역 자출사모임’, ‘무룡 MTB’, ‘문수산 MTB’등이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자전거이지만 실상 자전거를 탈수 있는 여건은 그렇게 좋지 않다. ‘자출사’모임의 김진도(중구 반구동) 씨는 “울산에서 자전거전용도로가 되어있지 않은 곳이 오히려 더 많다”며 자전거 도로의 필요성을 말했다. 이에 맞추어 북구청은 현대자동차와 효문공단 근로자들이 공단 밀집지역인 염포·양정까지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 25Km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더불어 ‘프리바이크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프리바이크제도’란 북구 주민들이 자전거를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탈 수 있도록 해 곳곳에 자전거를 배치하는 것이다. 북구청 측은 “프리바이크는 공해도시의 오명을 벗고 친환경도시로 탈바꿈하고 자전거 문화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자전거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다. 상주는 2001년부터 자전거운전면허증도 발급해주고 자전거 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서울은 도심권에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해 자전거 타기를 권유할 계획이다. 이러한 자전거 문화와 더불어 자전거의 생산량도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 날씨도 따뜻하고 산뜻한 바람이 부는 봄에 가까운 야외로 자전거를 타고 소풍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울산 전체가 자전거 도시가 되어 시끄러운 차, 소음과 매연대신 경쾌한 자전거 벨 소리가 도시를 휘감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