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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등교는 ‘자전거’와 함께
작성자 임** 작성일 2008-04-10 조회수 3433

  아침 9시면 정문은 1교시 강의를 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학우들로 가득하다. 만원버스에서 한 가득 쏟아져 나와 지각할까 허둥지둥 뛰어가는 학우들 사이로 여유롭게 지나가는 자전거를 탄 학우들이 보인다. 이들 중 버스를 타고 1시간이 넘게 걸리는 북구 상안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는 이중호(경찰학ㆍ2) 학우를 만났다.


  그는 “집이 외진 곳에 위치해 초등학교 때부터 자전거를 타고 다녔어요”라고 말했다. 먼 거리의 대학도 자전거로 통학하게 된 계기는 아주 사소했다. “고등학교 때 친구와 우리 대학교까지 자전거로 왔던 기억에 한번 탔는데 그 이후로 계속 타고 다녀요”라고 말한다. 그는 자전거를 타기 힘든 비나 눈이 오는 등의 날씨,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 여름을 제외하고 사계절 내내 자전거로 통학한다.


  그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코스는 대형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북부순환도로다. 차도 많고 고개도 많은 그곳으로 다니는게 힘들지 않냐는 말에 “가장 힘든 고개에서 한 번 쉬고 나머지는 쉬지 않고 달려와요”라며 웃으며 말한다.


  자전거전용도로가 부족한 울산은 자전거를 타기에 편리한 편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출근시간에는 사람이 많은 인도대신 차도 위를 달린다. 위험하긴 하지만 전용도로가 없을 경우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자전거의 장점은 시간절약이다. “버스를 타면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지만 자전거를 타고 오면 빠르면 4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더불어 그는 “한달에 6만원 이상의 교통비를 아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학할 때 외에도 가까운 곳에 외출할 때, 아르바이트를 갈 때 등 자전거는 그에게 있어 최고의 교통수단이다.


  자전거 분실사고를 당한적도 없고 타고 다니는 것이 힘들지 않고 늘 즐겁다는 이중호 학우. “요즘 날씨에 자전거를 타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좋아요”라며 자전거 타기를 적극 권했다.


  사실 거창한 ‘라이딩’은 필요하지 않다. 바쁜 아침에 콩나물 시루같은 버스에서 벗어나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학교로 향하는 길이 진정한 ‘즐거운 라이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