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 울산대미디어
본문바로가기
ender

뉴스미디어

뉴스미디어

화끈한 케이블의 유혹, 보고나면?
작성자 임** 작성일 2007-09-18 조회수 3516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공중파에 비해 채널이 다양해 좋아요”라고 말하는 유성우(생명화학공학부ㆍ1) 학우. 최근 시청자들은 케이블 방송을 지상파보다 더욱 많이 접하고 있다. 이러한 케이블방송은 시청자에게 폭넓은 채널선택권을 제공하고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쉽게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1995년부터 본격화됐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케이블방송은 선정성과 내용성에 대한 문제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케이블방송의 문제점을 알아봤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그릇된 성담론들


  요즘에 화끈하고 도발적인, 게다가 아찔한 프로그램이 거침없이 쏟아지고 있다.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민망한 몸짓으로 남성의 심장박동수를 높이기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하면, 선뜻 입에 담기 어려운 성관련 대화 등을 여과없이 방영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20대이며 이를 즐겨보는 이들 또한 20대라는 것이다. ‘솔직함’을 가장한 지나친 ‘선정성’은 자칫 잘못하면 20대에게 그릇된 성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


  또 몇 해전 공중파에서 유행한 ‘천생연분’ 등과 같은 남녀짝짓기 프로그램이 한층 수위를 높여 케이블방송에서도 제작돼 방영되고 있다. 남성 한 명이 여러 명의 여성을 두고 얼굴ㆍ몸매ㆍ능력 등을 평가하고 선택하는, 마치 존재로서 한 인간을 대하기보다는 상품으로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이러한 잘못된 가치관이 아무런 제재장치 없이 방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접하게 되는 중ㆍ고등학생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리는 만무하다.



“이거 진짜야, 가짜야?!”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상호 간 불신을 조장하는 ‘페이크다큐’도 활개를 치고 있다.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몰래카메라’는 시청자에게 ‘몰래’찍는 것임을 밝히지만 페이크다큐는 마치 실제 상황인 것처럼 현장성을 중시하지만 결국 ‘가짜’ 연기자들에 의한 재연에 불과하다. 내용적으로도 친구의 배신, 배우자의 불륜 등, 결국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만다.



365일, 무한도전데이?


  김동민(전기전자정보시스템공학부ㆍ1) 학우는 “공중파에서 인기를 끈 프로그램을 너무 자주 방영하는 것도 문제”라며 “케이블방송도 이젠 지겹다”고 전했다. 최근 MBC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일부 케이블 방송은 이것만 거의 하루 종일 방영하고 있다. 또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 종영과 함께 일주일에 하루를 ‘○○데이’로 지정해 계속해서 그 드라마를 방영한다.



  최근 이러한 케이블방송의 문제점의 근본원인은 지나친 ‘상업주의’다. 공중파에 비해 시청률 2%만 나오면 성공한다는 케이블 방송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좀 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타프로그램보다 더욱 ‘자극적이고 선정적’인것을 만들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여건이 안된다면 시청률이 보장되는 기존의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길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상업주의는 다양한 ‘정보제공’이라는 케이블방송의 최대장점을 쇠퇴시키고 프로그램의 획일화를 초래했다.


  민주시민언론연합 박정희 사무국장은 “케이블방송이 개인 사업체지만 대중을 상대하는 매체로서의 책임을 가지고 최소한의 윤리를 지켜야한다”며 “지나친 상업주의 추구에 따른 선정적 프로그램 방영보다는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케이블방송의 돌파구는 단 하나밖에 없다. 다양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서 컨텐츠의 내용성 확보에 충실해 시청자들과의 거리를 좁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