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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을 세우자!”
작성자 임** 작성일 2007-09-04 조회수 3427

 

무거 : 드디어 내일이 개강이구나. 나는 이번 방학 때 아무 일도 안하고 너무 쉬어서 개강하면 어떻게 다닐지 걱정이야. 문수야, 넌 이번 방학 어땠어?

문수 : 나는 이번 방학만큼 알차게 보낸 적은 없었을 거야.

무거 : 어떻게 보냈는데?

문수 : 아침엔 외국어교육원에서 하는 토익수업을 듣고, 다음엔 TDC 미적분학강좌를 들었어. 오후엔 잠깐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 이후 저녁시간엔 토익이랑 미적분학 복습했어.

무거 : 학기 보다 더 바쁜 생활이었구나!


  ‘학기보다 더 바쁜 방학’. 이제 더 이상 대학생들에게 낯설지 않은 말이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방학을 ‘휴식’이라 개강 첫 주는 학우들에게 적응하기 힘든 기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개강 첫 주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토익, 자격증, 아르바이트 등을 준비하느라 쉴 틈이 없는 방학을 보냈기 때문이다.


  “방학동안 외국어 공부를 했어요”라고 말하는 박신영(사회과학부ㆍ1) 학우처럼 많은 학우들은 스터디ㆍ학원 등 토익점수를 올리기 위해 방학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반면 박상호(기계자동차공학부ㆍ1) 학우는 “개강 즈음에 있는 동아리 공연 때문에 연습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전했다. 저학번들은 토익공부에서부터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취업이 코앞에 닥친 4학년 학우들은 취업준비로 방학 내내 바쁜 나날을 보냈다.


  바쁜 학우들이 방학을 보낼 수 있는 힘은 바로 ‘실천’의 힘이다. 김송이(식품영양학ㆍ4) 학우는 “예전에는 방학 때 무엇을 할지 계획만 세웠다면 요즘은 구체적인 계획과 더불어 확실한 실천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안문영(일본어일본학ㆍ4) 학우는 “이전 방학 때보다 학우들이 성적에 신경을 쓰면서 열심히 공부 한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개강 초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최해광(교육대학원) 교수는 “대학생은 자기계발의 시기”라며 “열심히 생활하는 대학생의 모습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바쁨’을 추구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도 있다. 주말이든, 방학이든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해 어쩔 줄 몰라하는 이들을 쉬는 걸 두려워 한다는 의미로 ‘공휴족’이라 일컫는다. 이러한 현상은 취업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생활교육원 서경아 전임상담원은 “바쁘게 생활하지만 ‘본질’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며 “바쁘더라도 자기중심을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질보다는 양적인 바쁨에 만족하고, 뚜렷한 자기 목표없이 목적의식적으로 바쁘게 생활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질적으로 나의 생활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자기중심성을 세우고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