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C로 만드는 참여문화 | |||||
| 작성자 | 강** | 작성일 | 2007-04-11 | 조회수 | 3273 |
|---|---|---|---|---|---|
|
UCC란 ‘User Created Contents’의 약자로 ‘사용자 제작 컨텐츠’를 뜻하는 신조어다. 쉽게 말하면 개인이 직접 만든 저작물로 자신의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제작해 올린 사진, 영상물, 글 등이 모두 UCC에 포함된다. 이렇듯 UCC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UCC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된 건 동영상부터다. 음란 UCC, 누구의 문제일까? 얼마 전 포털사이트 야후, 다음에서 음란 UCC가 유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포털사이트들은 유해 UCC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뒤늦게 시작했다.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김형진 팀장은 “음란 UCC의 문제는 해당 제작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대형 포털사이트들이 UCC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폐해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UCC 플랫폼 업체인 ‘판도라 TV’, ‘유튜브’ 등은 UCC를 유료로 제공하면서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 무분별한 ‘펌질’은 안돼요! 저작권의 문제도 있다. 지난해 저작권보호센터의 ‘UCC 현황조사’에 따르면 현재 UCC 동영상 중 사용자 자체제작 컨텐츠는 16.25%에 불과해 80% 이상이 저작권 침해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TV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영화, CF 등의 마구잡이식의 ‘펌질’은 명백한 불법이다. 황충(경영학부ㆍ1) 학우는 “무단 배포된 UCC는 저작권침해에 대한 문제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주체적인 사용자 만들기 UCC는 기존의 문화수용자가 직접 참여해 적극적인 의사표출을 할 수 있어 공급자가 주도하는 문화가 중심이 아니라 이용자 중심의 문화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UCC는 수용자를 적극적인 참여자의 입장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KBS 「개그콘서트」‘마빡이’에서는 시청자가 다섯번째 ‘마빡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매주 시청자 UCC를 공모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빡이’ 김대범 씨는 ‘시청자가 시키면 뭐든 다 한다’는 ‘실천’ UCC로 더욱 인기를 끌었다. 또 호주의 한 청년이 시작한 프리허그(Free Hug) 운동이 UCC 동영상으로 제작해 인터넷 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 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프리허그 운동이 유행했다. 이렇게 UCC는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이용자가 더욱 다양한 문화를 생성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긍정적인 관심의 표현으로, 대선 UCC UCC는 올해 말 있을 대선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미 박근혜 전 대표의 피아노 연주 모습을 담은 ‘피아노 치는 근혜공주’, ‘마빡이’를 패러디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명빡이’가 포털사이트에 게시됐다. 하지만 UCC가 사전 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삭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물론 대선 관련 UCC가 상호 비방 등 부정적인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각각의 대선 후보들에 대한 관심의 표현 등을 통해 긍정적인 상호 발전의 단계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김형진 팀장은 “UCC는 주요 매체에선 다룰 수 없는 내용의 대안 매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어떤 이유에서도 UCC에 특정 사회적 이해관계나 정치적인 이유가 개입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주제와 형태로 UCC가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다. ‘공급자’와 ‘수용자’의 경계가 없는 UCC, 이제 우리가 주인공이 돼 보는 건 어떨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