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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dream)으로 포장한 상업주의의 꿈
작성자 강** 작성일 2007-03-05 조회수 3344

  지난 발렌타인 데이는 단연 다크초콜릿의 날이었다. 높은 카카오 함유율을 자랑하며 다크초콜릿이 가판대로 진열돼 다크초콜릿이 아닌 초콜릿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렇듯 얼마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다크초콜릿 역시 웰빙 바람에 가세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 대학교 여학우 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다크초콜릿이 녹차성분 함유식품과 함께 가장 선호하는 식품으로 나타나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에 다크초콜릿 열풍을 통해 ‘웰빙마케팅’에 대해 알아봤다.



● 몸에 좋으니까 괜찮아?!


  다크초콜릿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심장병 예방과 스테미너 강화, 긴장ㆍ스트레스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작년 말부터 널리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실제로 롯데제과 ‘드림카카오’는 출시되자마자 첫 달 매출 10억을 기록했고 지난해 11월엔 60억, 올 초에는 매출목표 100억을 넘어섰다. 최상준(전기전자정보시스템공학부ㆍ휴학) 학우는 “몸에 좋다 길래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며 웰빙식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소비자와 시장’ 강의을 맡고 있는 복미정(아동가정복지학) 외래강사는 “웰빙 열풍으로 식품뿐 아니라 모든 생활에서 ‘환경친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오늘날 웰빙 열풍을 분석했다. 그는 “이런 소비경향은 10~20대에서 크게 나타나는데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에 덩달아 편승하게 되는 ‘밴드왜건(bandwagon)’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 나 만의 웰빙 찾기


  하지만 웰빙식품에도 문제는 존재한다.


  첫번째는 웰빙식품과 일반식품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이한열(중국어중국학ㆍ4) 학우는 “웰빙식품에 관심없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같은 종류라면 웰빙식품이 좋아 보이겠지만 일반식품과의 차이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가 웰빙이라고 지칭하는 식품 대부분은 건강에 좋도록 칼로리를 낮추고 몸에 좋은 성분을 인위적으로 넣은 것들이 많다. 웰빙식품은 꼭 비싼 돈을 지불해야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 자주 섭취하는 식품의 영양소와 효능을 제대로 알고 먹는 등 나만의 웰빙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웰빙! 상업주의의 가면을 벗어라


  두번째로 지나치게 웰빙식품의 좋은 점만 부각돼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연대 권경우 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일상적으로 먹었던 것을 요즘은 ‘몸에 좋은 것’이라고 포장해 자본의 대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웰빙마케팅을 비판했다. 그는 “웰빙 본연의 이유보다 깨끗하고 풍족해보이는 겉모습에 더 현혹되고 있다”며 “무조건 따라가기 식이 아닌 자신의 선택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너무나 흔해져버린 ‘웰빙’이라는 단어가 이젠 오히려 웰빙마케팅에 휘둘려 건강한 삶에 대한 만족보다는 많은 돈을 지불한 고급스럽고 안락한 삶을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대중매체가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무분별한 웰빙식품의 웰빙마케팅은 웰빙의 사전적 의미인 ‘복지, 행복, 안녕’이라는 진정한 웰빙문화 정착을 더욱 어렵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