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에는 대학하면 동아리를 연상시킬만큼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 됐었다. 그러나 점차 시대가 흘러가면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우의 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스티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35.2%의 학우들이 ‘동아리 활동이 힘들거나 귀찮을 것 같아서…(회비ㆍ 공연ㆍ 인간관계의 어려움)’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대학생활보다 ‘취업’에 더 큰 목표를 두고 있는 학우들에게 동아리 활동이 ‘시간 낭비’ 혹은 많은 해야 할 일 중 하나인 ‘부담’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은 오히려 자기가 몰랐던 장점을 발견하게도 하고 몰랐던 세상을 경험하게도 한다.
박신영(미생물유전공학부ㆍ3) 학우는 “학과 공부이외의 취미를 찾아 전문가가 될 수 있고 학외활동을 통해 시야를 넓힐 수도 있다”며 동아리 활동의 장점을 받아들여 활동해보기를 권했다.
또한 동아리 활동이 단순한 술자리와 인간관계만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지레 짐작하고 활동을 하지 않는 학우들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활동 했느냐에 따라 결실은 다르다. 특히 동아리 활동을 통한 조직생활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학이라는 자율적인 공간에서 나의 일부를 헌신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활동함으로써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도 형성 시킨다. 이재우(전기전자시스템공학부ㆍ4) 학우는 “대학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학과 사람들 이외에도 대학 안의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고 경험해야 한다”고 전했다. 물론 취업이 중요한 현 시대에서 인간관계에만 중점을 두라는 말은 아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면서 자신의 눈을 넓히고 힘을 키우라는 말이다. 이같은 인간관계 형성은 동아리를 통한 조직생활의 큰 장점 중 하나다.
한편, 학과 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이해타산적으로 보는 학우들도 있었다. 학과에서 만난사람은 학과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동아리 활동은 안하면 그만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과 학과 활동은 별개로 구분해서 봐야한다. 그 성격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학과에서 만난 사람들은 학문적 동질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동아리 사람들은 취미를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이다. 최근에는 학문적 교류를 동아리에서 담보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학과에서 전공을 공부하는 것과는 그 내용이나 성격이 많이 다르다.
학우들이 도서관을 찾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황이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대학생활은 도서관에서도 배울 수 없는 소중한 학우들의 ‘청춘’이다. 동아리에 당신의 대학생활 일부를 투자하고 조직생활을 통한 인간관계, 숨어 있는 당신의 재능을 발견해 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