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문화로 숨쉬자 |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06-10-10 | 조회수 | 2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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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7일까지 2학기 동아리 가두모집이 있었다. 더 많은 새내기들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러 동아리들이 가두모집에 참여했다. 대학생활에 뭔가 아쉬움을 느끼고 다른 어떤 활동을 원하는 몇몇 새내기들 역시 이번 가두모집을 기회로 생각했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동아리에 새내기들의 참여도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반대로 도서관에는 예전엔 보기 힘들었던 새내기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새내기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더라도 다양한 경험, 의미 있는 활동을 위한 것이 아니라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실용주의적인 동아리를 선택한다. 이른바 동아리에도 새내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영어동아리나 취업동아리의 경우 학기 초 수십명의 지원자가 몰려들어 새내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영어동아리는 매일 꾸준히 영어수업을 진행해 나가며, 잘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걸러내는 작업을 거치더라도 20~30명의 새내기들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인기동아리의 경우 ‘인준동아리는 회원이 30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기준도 겨우 채워 등록을 하는 상황도 생기고 있다. 학점관리가 어렵거나 개인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동아리는 기피대상 1호인 요즘 동아리 특성을 살려 활동해나가기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선배들은 순수하게 새내기들과 친해지겠다는 목적도 있지만 어떻게든 동아리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사명감(?) 또한 있고 하니, 후배를 남기기 위해 일단 각종 술자리 및 모임을 가지며 친분을 쌓아나가는 나름의 전략을 쓴다. 동아리방이 그저 잠시 쉬었다가는 곳, 선후배와의 인맥을 넓히는 곳, 연애를 위한 장소 정도로 여겨지더라도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위안 삼는 것이다. 청년실업의 시대가 도래 하면서 대학에서 더 이상 낭만을 찾을 수 없게 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지속적 불황을 겪으면서 취업난은 이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에서 새내기들 역시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취업 준비생이 될 수밖에 없다. 또 이렇게 청년실업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학 내 동아리 활동을 비롯한 참여자치 문화는 위축되고 대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 구성원 개개인이 대학문화를 만들어 가는 주체로서 우리의 문화를 반영한 동아리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동아리 활동이 실용주의로만 흐르거나 기피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은 우려스럽다. 이런 식으로 동아리 활동이 위축되면서 학우들의 목소리가 더욱 적어지고, 대학생들이 더욱 사회목소리를 못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고 학내가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동아리의 활발한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취업준비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문화, 소통의 장을 접할 수 있는 동아리에 새내기들이 많이 참여해 더욱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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