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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 수업, A+ 만들기
작성자 강** 작성일 2006-09-08 조회수 3286

  수강신청기간, 과목을 선택하기 위해 열심히 수업계획서를 열람하다가 학습평가방법에서 조별과제를 몇% 반영한다는 문구를 발견한 적이 있는가? 조별수업은 일정한 인원이 조를 이뤄서 수업을 진행하고 과제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요즘 수업 방법으로 많이 채택되고 있다. 최근에는 팀플(team play) 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지고 있는 조별 수업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팀플 수업(team play)’이란 말 그대로 일정한 인원이 팀이 하나가 돼 수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관계훈련을 맡고 있는 송명자(교육학과 외래강사) 교수는 “중고등학교 때의 수동적인 학습태도를 능동적인 학습태도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팀플 수업을 취지를 설명했다. “혼자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것보다 조를 짜서 자료를 찾아보고 함께 과제를 만들면서 배우는 게 훨씬 많다”며 손보람(국어국문학ㆍ2) 학우는 팀플 수업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이렇듯 팀플 수업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종류에는 전공과목, 교양과목, 인터넷 강좌에서 과제나 발표를 같이 해 전체점수를 받는 것과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대학에서 실험 등 실기수업을 목적으로 팀을 이뤄서 수업을 하지만 보고서는 개별로 제출해 평가를 받는 것이다. 이들 형태는 개별 다른 문제점을 야기 시킨다.


  첫 번째 유형은 고학년이나 그 팀플 과제를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소위 ‘엘리트’에게 팀플의 과제나 운영이 대부분 맡겨지는 경우다. 이는 참여하는 사람만 참여해 과제를 만드는 등 팀플수업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한 학우는 “여러 사람과 함께 해야 하는 팀플 수업을 악용해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는 학우들 때문에 조별 수업이 꺼려 진다”고 전했다. 실제로 팀플 수업은 개인의 평가보다는 팀에 대한 평가가 우선시 된다 그래서 팀 구성원들의 협력이 중요하다. 이에 활동을 꺼리는 구성원이 있더라도 함께 이끌어가야 하는 부담도 생기는 것이다.


  두 번째 유형은 팀 내에서 열심히 하고도 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해 열심히 한 만큼의 성과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대학에 경우 실험은 남학우들이, 보고서 작성은 여학우들이 비교적 뛰어나 실험에서 보여 준 능력보다 낮게 혹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공통적인 문제점도 있다. 팀원 개개인 평가의 부재와 정작 팀플 수업에서 팀웍(team work)을 판단하는 기준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열심히 했든 안했든 팀플 수업은 보고서 하나만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박규진(생명화학공학부ㆍ2) 학우는 “마땅히 활동의 차이에 따라 차별을 둬야 하는데 팀플 수업은 그것을 평가할 기준조차 모호하다”고 말했다.


  송명자 교수는 “팀플 수업은 사회생활을 하기 전 팀원들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서 이해하고 배우게 되는 대학에서의 선수학습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그는 “평가받기 위한 목적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닌 과정의 경험을 더 우선시 하는 것이 팀플수업의 취지를 살리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팀플 수업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려면 먼저 팀원들에 대한 확실한 과제분배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조를 총괄하는 조장의 역할이 크다. 참여를 꺼려하는 팀원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포용력을 가지고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결국 팀플 수업을 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주체가 되는 ‘주인의식’일 것이다. ‘나 아니면 할 수 없어’라는 책임감이 아닌 ‘나 아니 여도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마음의 ‘무임승차’는 나뿐만아니라 팀 구성원 모두에게 하향평준화를 가져다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