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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복구해주세요
작성자 이** 작성일 2006-09-08 조회수 2936

편집자주: 지난 7월 몰아친 태풍 에위니아로 구 동아리관 1층에 위치한 동아리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이에 동아리관을 사용하는 학우들을 만나 동방의 피해현황과 학교 측의 지원여부에 대해 알아봤다.


  미식축구 동아리 유니콘에서는 컴퓨터로 운동방식을 분석해야하지만 지난 침수피해로 컴퓨터가 고장 나 하지 못하고 있다. 또 대다수의 음악동아리가 작게는 1~2만원, 크게는 60~70만원까지 피해를 봤다. 이처럼 동방의 피해규모가 큰 것은 전자기계를 주로 다루는 음악동아리들이 1층에 다수 배치됐기 때문이다.


  “회원들의 돈을 모아 산 비싼 악기인데, 물에 젖어 버린 것이 많다”며 “학교측의 잘못도 있기에 빠른 보상을 해줬으면 한다” 소렛나루 김재형(첨단소재공학부ㆍ3) 회장의 말이다. 그는 이번 태풍피해에 대한 책임이 학교에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학우들 또한 학교측이 당연히 보상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이러한 학우들의 여론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학교측은 9월 장판과 도색작업만을 계획 중에 있다. 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보험을 통한 보상이 어렵고 자체적인 대책도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동아리연합회도 당일 복구하러 온 학우들에게 식비 및 교통비 명목의 5만원을 챙겨줬을 뿐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계획이 없는 실정이다.


  학교측과 동아리 학우들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은 이번 수해의 책임소재가 누구에게 있냐는 것이다.

  학교측은 ‘자연재해’, 동아리측은 ‘학교’에 그 책임이 있음을 전하고 있다.

  표면상의 이유는 분명 수해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동방의 위치와 배수시설부족에 있다. 이미 391호 울산대신문에서 지적했듯 비가와도 물이 빠지지 못하도록 구성된 배수시설은 빗물이 낮은 지대로 흘러가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 결국 비가 많이 오면 가장 낮은 지대에 있는 동방에 몰릴 수밖에 없으니 이번 수해는 예견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동안은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하지만 기상이변으로 태풍 및 장마가 매우 큰 전선을 형성하고 있어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나 학교는 계속 책임회피만을 고수하고 있다. 학우들의 자치를 보장하고 지원해야할 학교의 사전예방 미숙이 낳은 결과다. 최성원(조선해양공학ㆍ3)학우는 “분명 학교측의 잘못이고 빠른 보상이 이뤄져야한다”고 전했다.


  이번 동아리관 수해피해는 결코 자연재해 때문만이 아니다. 학교측은 더 이상 방관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동아리 학우들에게 해 줄 보상대책을 마련 해야한다. 또 동아리연합회도 제대로 동아리관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동아리 학우들의 의견을 학교측에 전달하는 중간자적 역할을 해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