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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상자 속 대학과 대학생 얼마나 다르지?
작성자 강** 작성일 2006-02-15 조회수 2889

  긴 겨울 방학이 끝나면 따뜻한 봄과 함께 산뜻한 새내기들이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대학에 대한 기대감, 꿈을 가득 안고 있을 우리 대학교 2006학년도 입학 예정자들과 함께 ‘언론을 통해 본 대학과 그 차이’란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참여자 소개>

사회자 : 강수진 문화부 기자

강다영 (생활과학부 입학예정)

박도수 (국어국문학 입학예정)

허윤정 (국어국문학 입학예정)

오한석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2)

이유민 (사회학·3)



  사회자 : 각종 언론매체에서 비춰지는 대학생의 모습은 어떠한가?


  허윤정 : 드라마 속 대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어려운 책을 보면서 공부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강다영 : 청춘시트콤 ‘논스톱’을 보면 대학생들의 고민지점이 현실과 괴리돼 보인다. 인간관계나 연애문제 외 나 자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는 것 같다.

  박도수 : 시트콤은 단순히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주제만을 선정 한다. 또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보여줘야 하는 것도 실제 대학생활과는 다른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강다영 : 뉴스에 비친 대학의 모습은 또 다른 것 같다. 고등학교 땐 대학생들의 사회 운동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박도수 : 파업이나 사회운동은 노조에 소속된 어른들만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미군철수를 위해 활동 하는 것을 보고 드라마나 시트콤에서 보여주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자 : 드라마나 뉴스에 비춰지는 대학생의 모습이 서로 다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강다영 : 일종의 시각적인 차이인 것 같다. 내가 보는 시각이 다르고 어른들의 시각이 다르듯, 시청자의 대부분이 10대에서 20대인 시트콤은 그들 입맛에 맞는 주제로 갈 수 밖에 없고, 연령 대를 가리지 않는 뉴스는 시사성과 대중성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내용이 나오는 게 아닐까.

오한석 : 나는 뉴스나 드라마가 지금 대학생의 모습을 충분히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아까 얘기했던 시트콤 안의 대학생들은 대학생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즉, 사회에 저항적이고 학문적인 이미지의 대학생 보다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이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사회자 : 실제 대학의 모습은 언론에 비춰지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


  오한석 : 대학에서 제일 북적거리는 곳은 도서관이다. 아산도서관은 오전 5시에 문을 열면 세시간만에 다 차버린다. 시험기간엔 그보다 도서관 자리경쟁이 더 심하다. 언론에서 말하는 재밌게 놀고 잔디밭에 앉아서 수다 떠는 대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지금은 오히려 4년 뒤에 졸업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와 어떻게 등록금을 마련하나라는 고민이 더 큰 것 같다. 또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학문보단 토익 성적을 더 신경 쓰는 것이 실제 대학생의 모습이다.

  이유민 : 전반적으로 대학사회 안에 공동체적인 문화가 무너져가는 것 같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대학 내에서 모든 것이 경쟁으로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 시트콤에서 비춰지는 대학생의 모습 중 현실과 가장 다른 점이 바로 경쟁이 없다는 점이다. 드라마 속 경쟁이라고 해봤자 연애에서의 쟁탈전이 전부가 아닌가. 정말 진지하게 자신에 대해 고민 하는 모습이 녹아있지 않은 것도 실제와 다른 것 같다.



  사회자 : 대학 생활에 대한 새내기들의 포부와 이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싶다.


  박도수 : 사실 1학년 때부터 공무원을 준비 하는 것보다 대학생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시도해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 했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난 만큼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동아리·학생회 일도 해보고 싶다.

  허윤정 :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공부하면서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보고 싶다. 그리고 4년 동안 열심히 해서 내 꿈을 이루고 싶다.

  강다영 : 대학생활에 전공공부만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자기가 하고 싶어서 선택한 과에 진학하고 진로에 맞는 직업을 갖게 되는 만큼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이유민 : 고학년이 되면 가장 고민하게 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취업인 것 같다. 그래서 방학인데도 도서관에 사람이 넘치고 전공공부보다는 실제적으로 취업에 필요한 토익점수에 매달린다. 또 직업을 통한 자아실현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을 더 고민하고 있기도 하다. 대학생들의 모습은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가볍지만도 소비적이지만도 않다. 또 대학생들이 사회운동을 하는 것도 전부는 아니다. 이는 각 특성에 따라 비춰지는 모습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서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다른 만큼 이를 절충하는 것이 대학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오한석 : 대학은 어쩌면 사회이거나 준 사회라고 볼 수 있다. 남들 다하는 학점 고민, 토익 성적고민들을 제쳐 두고 놀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사회인으로서 어떤 결정을 남의 생각에 따라가거나 떠밀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실행에 옮겼으면 한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공간과 시기가 대학과 대학생활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열심히 살아야겠지만, 너무 현실적인 고민에 매몰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사회에 나가서도 꼭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후회 없는 대학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