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대로 영향 받는 대학, 올바른 방향은? | |||||
| 작성자 | 강** | 작성일 | 2005-11-24 | 조회수 | 30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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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 예비군연대에 따르면 예비군 수치는 4천4백7명으로 총 학우 3분의 1에 달한다. 그 정도로 우리 대학교에서 예비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며, 그들이 대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학우들은 군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또, 군대가 대학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봤다. 총기 난사 사건뿐만 아니라 요즘 ‘제2의 노충국 사건’으로 또 다시 군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군대’를 사전적으로 풀이하면 합법적인 권력의 이름으로 다른 국가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도록 구성된 군사조직이다. 학우들은 이런 군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입대 전인 송창섭(기계자동차공학부·1) 학우. 그는 “남자라면 군대에 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기엔 아깝다”고 말했다. 이어 “김일병 사건이나 언론에서의 부정적인 보도를 보면 군대가 무서워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군대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배수진(영미어문학·3) 학우는 “군대 다녀온 사람들에게 가혹한 기합이나 구타 등의 말을 듣고 좋지 않은 인식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군대를 경험하지 못한 대부분의 학우들은 2년간의 공백과 그로 인한 학업 중단, 사회와의 단절된 생활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입대 전 학우들이 군대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것은 아직 경험하지 못한 곳인데다, 보통 수평적인 사회에서 군대 내 수직적 생활에 대한 두려움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여러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고 사회와 유리되는 것이 군대에 대한 불안감을 만드는데 더욱 기여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군대를 경험한 학우들은 군대를 어떻게 바라볼까. 얼마 전 ‘한겨레’ 신문에서는 ‘병영과 한국남자 심리학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군대 문화와 개선방향에 관한 연재기획을 다뤘다. 이는 군대가 남성들을 더욱 보수적으로 만들고 가부장적 사고방식을 강화하는데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한다. 이주웅(조선해양공학부·3) 학우는 “군대는 그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라 사건이 터졌을 때만 급히 해결하는 보여주기식 문화가 잘못됐다”며 “따라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예로 군인들의 인권향상을 위해 설치된 건의함이 유명무실해진 일을 들 수 있다. 이는 군대 내 불만을 적어 고발해 군인들의 여론을 수렴하려는 목적이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아무런 성과도 남기지 못했다. 또, 그는 “계급화되고 서열화적인 생활의 영향이 대학생활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대학교 군사학 강의를 맡고 있는 오건웅 교수. 그는 “군대를 다녀 오면 일종의 자긍심이 생긴다”며 “그러나 그것이 군대 다녀왔다는 특권의식, 즉 남성우월적인 사고들로 변질돼 학내까지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 교수는 “요즘 대중매체에 비춰지는 군대모습은 사회에서의 군대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노충국 사건만 하더라도 군의관 한 사람의 인격이나 의사로서의 자질이 군 전체 문제로까지 확대 된 것 같다”며 “사회에서 편향된 시각만이 아니라 포용적으로 군대를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군대를 다녀 오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홍종모(전기전자정보시스템공학부·1) 학우. 그는 “군대가기 전 진로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했지만 제대 후 취업과 결혼 등 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며 군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지금 군대의 그릇된 관행으로 인한 폐해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군대 내에서 나아지려는 움직임과 발전 속도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잘못된 서열화 관행과 구타 등의 악습들을 군대에서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학우들도 편향된 시각으로만 군대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점점 변화하고 있는 군대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야겠다. 이는 바로 군대가 대학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측면을 개선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년간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모든 학우들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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