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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러시아를 다녀와서
작성자 박** 작성일 2005-11-24 조회수 3354

  나는 이번 여름에 울산대학교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의 문화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2주 동안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이하 노보)에 다녀왔다. 세계지도에서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이다. 그 중에서도 노보는 러시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노보대학에서 숙식이 다 제공되었기 때문에 숙식에 관해 불편한 것은 없었다. 흑빵, 샤슬릭(돼지꼬치 구이) 등 특이한 러시아 음식을 먹어보았다. 대부분 서양에는 스프가 있는데 러시아에는 놀랍게도 국이 있었다. 그래서 러시아를 유럽과 아시아의 교착지라고 하는 것 같았다. 양쪽의 문화가 다 살아 숨 쉬고 있으니까.


  러시아는 넓은 땅,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차를 타고 달리면서 창밖의 풍경을 보니 나무와 다른 식물들이 지평선을 그리면서 끊임없이 펼쳐져 있었다. 러시아에 숲들이 많으니 캠핑장이 여러군데 있는 것 같았다. 사방이 자작나무와 소나무로 둘러쌓여 있었고 가까운 곳에 오비강(OB river)이 흐르고 있는 노보대학의 캠핑장에서 3일정도 머물렀다. 나는 처음에 오비강이 바다인 줄만 알았다. 우리나라는 여름이면 거의 모두가 해수욕장으로 떠나는 반면 러시아 사람들은 여름이 되면 15~30일 정도 캠핑장에서 지낸다고 한다. 이런 캠핑장에서 지내다 보니 우리나라에도 이런 캠핑장이 많이 있어서 가족, 친구들과 같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핑장에서는 우리들이 유일한 동양인들이어서 사람들이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우리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니 나는 절대 한국에서 외국인이라고 이상하게 쳐다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들은 노보시내에 있는 여러 박물관에 가보았다. 지리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키뎀고르독(Akademgorodok)안에 있는 박물관으로 러시아 전역의 자원 분포나 연구실적 등을 알 수 있는 곳이다. 러시아 전역에 얼마나 많은 자원들이 있는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러시아는 자작나무로 유명한데 그 자작나무로 공예작품을 만들어서 전시하기도 하고 판매하기도 하는 곳이 자작나무 박물관이다. 자작나무가 마치 종이 같았다. 자작나무 공예품이 여러 점 있었는데 자작나무를 컵으로도 사용하고, 무엇을 담는 통으로도 쓰인다는 말에 놀랐었다. 또, 러시아의 전통혼례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에도 가보았다. 전통혼례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고, 직접 전통놀이와 노래를 해보기도 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러시아 전통문화체험을 하면서 거기에 계신 분이 얘기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러시아의 젊은이들은 전통을 자꾸만 잃어버린다고 안타까워하시며 우리에게도 자신의 전통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다. 우리나라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전통을 자꾸만 잃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번에 러시아를 다녀 오면서 약간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수많은 한국 기업들의 이름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도시락 컵라면, 쵸코파이, 애니콜 등 많은 제품들이 러시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앞으로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든 한국 제품들을 찾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는만큼 느낀다고 했던가 러시아의 넓은 땅을 보니 나의 시야가 한층 더 넓어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의 시야가 다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세계에는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넓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을 많이 보게 될테니까. 비록 이번에 다녀온 것이 자유여행은 아니지만 자유여행 못지않은 것을 배워왔다. 기회가 된다면 러시아 문화연수를 다녀오길 바란다.


박선록

회계학·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