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학생다운 선거운동을 바란다 | |||||
| 작성자 | 울**** | 작성일 | 2005-11-24 | 조회수 | 18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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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장 선거일이 코앞에 다다랐다. 단과대학 학생회장 선거는 이미 거의 마무리되었고 총학 선거일정만 남은 지금,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선거운동에 대하여 한마디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올해의 각종 학생회장 선거는 예년에 비해 과열되었다고 생각하는 대학인들이 많다. 선거벽보, 현수막의 수도 늘었고, 선거운동원의 수도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방법도 더욱 적극적으로 바뀌었는데, 후보자와 핵심운동원들만 돌아다니고 나머지 참모들은 뒤에서 돕던 방식에서 올해는 훨씬 많은 운동원들이 후보자 못지않게 돌아다니면서 학우들을 만나고 지지를 적극 호소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열과 혼탁상이다. 대학에 부여된 여러 가지 사명 중 기성사회에 대한 비판과 견제가 있는데, 그것은 대학사회가 상대적으로 대학바깥의 사회보다 깨끗하고 학문이라는 활동이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한 탐구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실사회를 비판하는 여러 가지 목소리 중에 대학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결코 길지 않은 대학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그동안 한국사회의 민주화, 선진화에 크게 기여하였음을 사회로부터 인정받아 오고 있다. 그만큼 대학사회는 도덕성과 진정성을 갖추어야 할 책임과 의무도 아울러 가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각종 학내 선거운동과정에서 일부이기는 하지만 우려할 만한 사례들이 드러난 것은 대학의 이 가치들이 훼손되고 있다는 사례이다. 기성사회의 선거에서 나타나는 금권선거, 흑색선전, 공약의 남발, 집단적 세력과시 등의 부정적 사항들이 우리 대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관찰자들은 학생조직이 대학 밖의 정치세력과 연계되는 사태를 우려하기도 한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자치조직이다. 그 역할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학생의 권익을 대변하고 학생자율활동을 조직하며, 학생들의 학문과 자치활동의 여건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미국의 많은 대학에서는 학생회장에 당선되면 임기동안 휴학을 하고 학생을 위해 봉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도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지만, 그만큼 학생회장은 이익이 생기는 자리가 아니고 남을 위해 손해보는 자리라는 것이다. 우리가 대학 본래의 사명으로 돌아가서 기성 정치권을 비판할 수 있으려면 학생활동이 기성 정치권을 닮거나 연계되어서는 안된다. 기성사회보다 더 깨끗하고 더 순수해야만 한다. 남은 며칠이라도 학생회장 선거는 학생다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성 정치권과 다른 깨끗하고 참신한, 그리고 학생답게 순수하고 패기 있는 선거운동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대학에 미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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