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 답사기 - 도착 후 | |||||
| 작성자 | 여** | 작성일 | 2005-10-21 | 조회수 | 23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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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 직접 참가한 우리 대학교 여용준(철학 · 휴학) 학우가 상역작과 더불어 영화제 전반에 대해 보고, 듣고, 느낀 생생한 현장을 답사기 형식으로 엮어서 연재합니다.
#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 총평 이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최고의 국제영화제이며 전세계의 국제영화제들 중에서도 단연 꿀리지 않는 영화제이다. 이 영화제는 올해 분명 관객에게 보답하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만약 이 영화제에 몇 가지 문제점이 포착되었다면 그것은 너무 커버린 규모를 감당할 수 없었던 협소한 공간과 예년의 인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내년이면 11회 영화제가 된다. 10주년이 아니라고 올해보다 규모가 작아질 리는 없다. 더 많은 공간과 더 많은 예산, 더 많은 인원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이 영화제는 이제 충분히 그럴 이유가 있다.
# 생방송
방송국에 일한지 10개월만에 생방송이라는 것을 뛰어봤다. 주변 분위기나 긴장감이 다른 녹화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NG는 바로 방송사고라 생각하니 손에는 땀이 나고 완전 난리도 아니었다. 다행히 NG낸 건 없었지만 내가 봐도 어딘가 엉성한 방송이 이뤄졌었다. 방송국에 일하기 시작하고 나서 나는 금요일이 참 무섭다.
# 영화제의 새로운 의미
가만 생각해보니, 몇년 전부터 영화제를 혼자 가는 일이 줄어들었다. 3~4년전만 해도 혼자 영화제를 찾아가서 영화만 신나게 보고 혼자 거리를 거닐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자꾸 누군가와 함께 영화제를 즐길려고 한다. 이게 이제 나이를 먹어서 외로워졌다는 증거인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가 너무 좋아서 영화를 잠시 떠나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머리속에 영화만 들어차서는 정말 멋진 영화를 찍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영화를 잠시 떠나서 다른 것을 보고 듣고 배우기로 했었다. 아마도 그러한 생각의 일환이었을까? 영화제를 찾아오면서 내게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영화가 아니었다. 여기서 만나게 될 새로운 인연들에 대한 설레임과 그들과 만들어 갈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스즈키 세이준의 신작소식 만큼이나 기대가 된다. 이젠 정말 내가 만들어야 할 영화가 보이기 시작한다. 당연한 것은 아직 더 배워야 하겠지만.. 2006년의 여러 영화제에서 만나게 될 인연들이 기다려진다.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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