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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친절하고, 예의바른 일본
작성자 손** 작성일 2005-10-11 조회수 2476

  7월 23일, 친구들과 저녁 비행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해 4박5일의 일본 여행을 시작했다.

  처음 찾은 곳은 도쿄의 가장 사람이 많은 쇼핑가 하라주쿠, 시부야, 신주쿠이다. 이곳은 어찌나 넓은지 하루 만에 돌아보기에는 벅찰 정도였다. 이 중 하라주쿠는 개성 넘치고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평소엔 잘 볼 수 없는 명품점들이 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있다는 것이 내겐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일본 상점은 유난히 만화캐릭터 매장이 여러 층으로 이뤄져 있었고, 심지어는 피카추 모양의 옷도 파는 것을 보고 역시 일본은 애니메이션이 발달 했다는 생각을 했다.

  또, ‘센소지’라는 절로도 유명한 아사쿠사에는 아직 일본의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었다. 보통 절이라고 하면 산사의 경건한 모습을 떠올리지만 이곳은 ‘나카미세도리’라는 절의 산문으로 들어가는 300m정도의 길이 있다. 처음에 나카미세도리로 들어서면 양 옆으로 기념품 등을 파는 상점이 있었다. 이곳에서 가족에게 선물할 물건을 고른 후 계산할 때 주인이 내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친절하게 계산기에 가격을 하나하나 계산해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이라고 값을 더 올려 받는 일이 많은데, 외국인을 더욱 친절하게 대하는 일본의 모습을 우리나라도 배워야 하겠다.


  거리를 걷다보니 일본 전통 과자인 ‘센베이’를 파는 가게도 있었는데 이 가게는 일본에서도 센베이로 굉장히 유명한 가게라고 한다. 센베이는 우리나라식으로는 전병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못 먹던 과자를 먹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일본을 여행하며 ‘우에노’에 있는 도쿄국립미술관, 오다이바 등에도 갔었다. 국립미술관에는 세잔느, 고흐, 모네 등 유명 작가들의 그림이 많았다. 사진 촬영도 허가돼 사진을 잔뜩 찍었지만 필름이 헛돌아서 사진이 한 장도 나오지 않아 그런 현장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그 후 적잖은 감동을 안고 국립박물관에 갔는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걸 보니 화가 치밀었다. 이 모든 것을 우리나라에서 약탈해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몽땅 우리나라에 가져오고 싶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오후에는 오다이바에 갔다. 오다이바는 인공 섬으로 각종 쇼핑몰과 후지TV 본사가 있는 곳이다. 교통수단으로는 유리카모메라는 무인전철이 있는데 객실 내에는 승무원이 한 명도 없는데도 전철이 움직여 정말 신기했다. 그 날 태풍이 심하게 와 돌아다니기는 힘들었지만 무사히 잘 구경하고 다음날 집으로 별탈 없이 돌아왔다.


  비록 짧은 여행이었지만 열심히 돌아다닌 만큼 얻은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전철을 타기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한 줄로 서서 급한 일이 있는 사람들은 빨리 지나갈 수 있게 다른 한 줄을 비워둔 것. 또, 돌아다닐 때 계속 전철을 타고 다녔는데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한 번도 휴대전화 벨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을 보면서 일본인들이 다른 것은 몰라도 공공 예절은 확실하게 지킨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런 수준에 미치지 못했는데 어서 빨리 문화 선진국이 되었으면 한다.


손보람

국어국문학·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