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보사거리, 우리들의 거리 |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05-09-06 | 조회수 | 2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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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학내를 벗어난 학우들이 즐겨 찾는 놀이터, ‘바보사거리’. 2006년 차없는 거리 공사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단순히 차없는 거리가 된다고 대학생들의 젊음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과제가 남아 있는 바보사거리,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될까. 올해로 차없는 거리 5년째를 맞는 중구 ‘성남동 거리’를 통해 바보사거리의 방향을 그려봤다.
▶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닌 사람들 청소년, 대학생, 시민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한 시내 성남동 거리. 울산 중심가에 위치해 평일에도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이 차없는 거리가 되면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다. 노점상이 반 이상을 차지한 지저분했던 거리는 온데간데없고, 차량 통제로 인해 사람들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 쓰레기를 버릴 수 없을 만큼 깨끗해졌다. 이는 울산을 대표하는 거리가 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구 성남동 차없는 거리 형성에 큰 기여를 한 중구 상가 번영회. 상가 번영회 조재윤 회장은 성남동 거리 발전 방향을 고민하던 중 여러 지역 거리를 돌아다녔다. 거리들의 공통점은 모두 ‘차없는 거리’였다. 울산에도 차없는 거리 희망을 품은 그는 구청과 연계해 노점상 이전, 차량 통제 등 하나씩 문제점을 풀어갔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금은 전국에서 칭찬받는 거리로 변모했다. 그는 “차없는 거리에 그치지 않고 매년 열리는 문화 축제도 정착시켜 사람들이 찾고 싶은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금 성남동 거리는 전국 최초로 차없는 거리 전체를 덮는 아케이드 설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문화 축제와 아케이드를 통해 사람들의 볼거리 기회와 편리한 문화생활을 더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 사람들의 문화 욕구 채워줘야 한편, 성남동 거리는 차없는 거리라는 성과 외에도 사람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내용성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거리의 주된 계층 청소년을 위해 일하는 중구 청소년 문화의 집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 축제 시 ‘청소년 거리 카페’를 연 문화의 집 심수연 팀장은 “차없는 거리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서 공연하던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끼를 펼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덧붙여 “차없는 거리 내에서 청소년들과 다양한 계층이 서로 공감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다양한 주체들의 연계와 문화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중구 성남동 차없는 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성남동이 중심가로서 상업성이 짙고, 바보사거리는 대학로라는 특성을 감안 할 때 발전 방향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모두 주체가 돼 차없는 거리를 가꾼 과정과, 새로운 문화를 계속 만들어가는 모습만은 꼭 본받아야 할 것이다. ▶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거리 차없는 거리보다 바보사거리 자체의 고민이 더 필요한 지금, 과연 어디서부터 풀어가야 할까. 먼저 학우들의 요구 지점에서 대학로 문화를 정착해 가야 할 것이다. 학우들이 주된 계층인 만큼 학우들 눈높이에서 출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바보사거리 내에서도 우리 나름의 대학로 문화를 정착시켜 가야 한다. 지금 바보사거리는 대학생들만의 젊음과 생기가 넘치기보다 일반 거리와 다름없을 정도로 조용하다. 부산대학교의 경우, 주체적으로 차량을 통제하고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행사를 여는 공연팀 ‘재미난 사람들’이 있다. 공연기획 담당 김건우씨는 문화적인 가치관을 만든 후, ‘공간 활용’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차없는 거리가 된다고 모든 것이 끝난 건 아니다”며 “공간이 좁든 넓든 대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문화를 제시하고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해 가야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체가 학우뿐 아니라 주민, 상인, 문화 단체 등 대학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고민해 갈 연대 결성 즉, 협의체가 필요하다. 지난 2003년 바보사거리 차없는 거리 문화제만 보더라도 주민들의 참여, 상가 도움 등이 절실히 요구 됐기 때문이다. 문화가 사람들끼리 관계를 맺고 벽을 허무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바보사거리는 ‘사거리 안에서 어디로 가야 될지 몰라 바보처럼 허둥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앞으로 바보사거리는 학우들이 더 이상 헤매지 않게 제 역할을 찾아가야 되지 않을까. 덧붙여 “바보사거리가 우리 대학교를 대표하는 만큼, 부끄럽지 않은 거리로 만들어가야 된다”는 김정은(영어영문학·4) 학우 말처럼 새롭게 가꿔 나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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