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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세계가 인정한 그녀, 김주양
작성자 김** 작성일 2005-06-07 조회수 2878
 

 지난 3월 1일, 미국혈액학회(ASH)가 발간하는 세계적인 학술지 ‘Blood’에 우리 대학교 김주양(면역의생물학과 대학원ㆍ박사과정) 학우의 이름이 당당히 실렸다. 혈액암 치료과정에서 발병할 수 있는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의 발병원인과 치료법을 개발했기 때문. 이에 그를 만나 ‘만성 이식편대숙주병’과 연구과정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이란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을 쉽게 풀이하면 ‘골수이식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은 영어를 한국어로 억지로 번역하느라 어려워진 말이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번에 그가 개발한 치료법은 이 질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세포를 규명, 이를 제거함으로써 질병을 완벽하게 예방한다. 그래서 골수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인 혈액암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이에 그는 “생쥐실험을 통해 치료법을 확인했다”며 “인체에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함께 해준 분들이 있기에

  또 그는 “권병석 교수님과 최운선(면역의생물학과ㆍ석사졸업), 강혜정(생물학ㆍ석사과정) 등 훌륭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치료법의 개발이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경상도분이라 감정표현이 거의 없으신 교수님이 책상에 적어놓은 “김주양씨 합격했습니다”라는 말도 잊을 수 없다고…

  그러나 그는 “논문의 수정요청에 거부까지 받아봤다”며 세계에서 인정받기까지 험난한 과정이 있었음을 전했다. ‘여름에 생쥐를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그. 특히 생물체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었기에 개인생활도 거의 가질 수 없었던 그는 “학내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날’이 가장 좋았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해 10월에 합격통보를 받고도 ‘학술지에 실리는 날까지 외부로 유출되면 안된다’는 이유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며 기자에게 하소연하던 그. 웃으며 말하는 그의 환한 미소에서 성과에 대한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 연구와 여유를 동시에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내년이면 우리 대학교를 떠나게 된다. 처음 대학원을 진학할 때 어떤 대학교에 갈지 망설였다는 그. 그는 대학원 진학할 학우들에게 “학교간판이 아닌 ‘열심히 실험할 수 있는 조건’을 보고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이제는 여유를 찾고 싶다”며 “박사학위를 따고나면 연구지원이 많은 외국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연구에 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연구를 하는 시간도 즐거웠지만 이제는 다른 개인생활도 즐겨보고 싶다고…

  내년에는 이런 그에게 ‘연구’와 ‘여유’라는 두 마리토끼가 모두 뛰어들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