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플>또 다른 일본을 느끼다 | |||||
| 작성자 | 울**** | 작성일 | 2005-05-17 | 조회수 | 24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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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 겨울, 친구와 둘이서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내 힘으로 여행 자금을 모아 떠나는 외국 여행이라 마음이 무척 들떠 있었다. 일본에 도착해서 에비스라는 곳에 가기 위해 지하철역에 들어섰는데,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사람들이 한 줄로 서 있는 것을 봤다. 그들의 질서로 인해 바쁜 사람은 길을 편히 다닐 수 있었다.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친구와 나란히 서서 통로를 막고 있어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에비스를 본 느낌은 귀엽고, 따뜻했다. 지나가는 택시, 버스, 자동차 모양들이 동그랗고, 특히 건물의 대부분이 4, 5층 정도였다. 각기 다른 디자인의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었는데 건물 앞에 세워진 자그마한 신호등과도 너무 잘 어울려 마음이 더욱 푸근해 졌다. 둘째 날은 하라주쿠와 시부야를 갔는데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자기 개성대로 독특하게 옷을 입은 사람이 많았는데 만화책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검정 레이스 원피스에 통굽 구두를 신고 있던 여자 아이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하라주쿠 거리에는 흑인들이 많이 있다. 그때 일본에서는 여고생들이 흑인과 사귀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 놀랐던 기억이 난다. 지하철역의 작은 우동 가게에서 우동을 먹었는데 1인분에 5백5십엔 정도여서 마음이 편치 못했다. 물가가 비싸다고는 들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천2백원 정도면 우동을 사 먹을 수 있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주인 분들도 괜찮았고, 우동도 맛있어 기분은 좋았다. 셋째 날, 지부리 미술관을 가게 됐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등의 애니메이션 기법에 관한 짧은 영상을 볼 수 있었는데 말로는 그 감동을 다 표현할 수 없었다. 또, 작가의 방과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을 그대로 재현해 놔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빌딩이 밀집된 신주쿠를 가 NS빌딩 6층에서 점심을 먹게 됐는데 도쿄 주변이 다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았다. 밤에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유리까모메를 타고 오다이바에도 갔는데 오다이바는 바다를 메꿔 만든 도시로 자유의 여신상, 후지 TV 본사 등 볼거리가 무척 많았다. 특히, 메디아쥬라는 코카콜라 전시장이 있었는데 엽서부터 시작해 컵, 옷, 모자에까지 없는게 없었다. 일본사람들이 캐릭터 산업에 정말 강한 걸 느꼈다. 마지막 날에는 디즈니시에 갔다. 아침 일찍부터 향했지만 저녁 늦게야 다 돌아볼 정도로 무척 넓었다. 미국의 광산, 인어공주, 신밧드의 모험 등 각 테마별로 만들어져 있었고, 호수에서 펼쳐진 퍼레이드는 잊을 수 없다. 이렇게 나의 일본 여행은 끝이 났다. 보고, 느끼고, 배울 점도 많았던 여행이었던 것 같다. 그 안에서 내가 느낀 일본인들은 다른 사람에게 부딪히는 등 조금만 실례되는 행동을 하면 “스미마센”이라며 행동하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일본을 다시 알게 되었던 일본 여행이었다. 이정순 사회학·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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