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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언론의 공정성과 객관성
작성자 울**** 작성일 2005-05-17 조회수 3359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구한말 황성신문으로부터 시작한 우리나라 언론의 역사가 100년이 훨씬 지났건만 여전히 언론의 공정성 문제는 식을 줄 모르는 논쟁의 대상이다. 서양언론의 경우에도 언론의 객관성과 당파성의 문제가 시계추처럼 오가는 것을 보면 이 문제는 애당초 정답이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언론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사시로 내걸고 있고 그것이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언론이라는 것이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고 기사를 최초로 작성하는 사람(기자)으로부터 마지막 지면 또는 방송에 반영되는 것을 결정하는 것도 사람(편집자)인지라 아무리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기사를 작성한다고 해도 그 사람의 주관적 견해가 부지불식간에 반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원초적으로 언론이 100% 객관적일 수가 없는 이유이다. 그래서 언론이론에서도 한때 뉴 저널리즘 또는 참여저널리즘 등의 이름으로 언론사 또는 기자의 적극적인 주관을 개입한 기사를 쓰는 것이 오히려 솔직하고 독자(시청자)들도 판단의 여지가 더 넓어진다고 주장하는 이론들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언론들은 어떤 언론철학과 이론을 가지고 언론사를 운영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몇 년동안 이른바 ‘조중동’이니 ‘한경대’니 해서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두 진영이 나뉘어져 서로를 헐뜯는 사태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방송사들까지 가세하고 있고 인터넷 언론에서는 그 편향성이 더욱 증폭되어 상쟁하고 있다. 우리 대학언론들도 이러한 상황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여기서 어느 태도의 가부를 논하고자 하지 않는다. 다만 확인하고 다짐하고자 하는 것은 언론은 어디까지나 독자를 대상으로 언론활동을 하는 것이지 자신과 견해를 달리하는 다른 언론사를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다수 독자들은 어떤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고 그 의미는 무엇인가를 알고 싶은 것이지 어느 신문 또는 방송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다른 언론사의 태도에 대해 지면 또는 방송시간을 과도하게 동원하여 공격을 퍼붓는 행태는 언론의 정도도 아니고 독자나 시청자들이 바라는 바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건전한 비판은 권장되어야 하고 환영받아야 한다.


  언론은 가능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고자 노력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히 산술적 균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언론은 최선을 다해서 독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바를 찾아내어 보도하여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어느 편에 치우친, 불균형적인 주장이 반영될 수도 있다. 때로는 그것이 객관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것은 다른 언론사가 아니라 독자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