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교기념일은 노는 날 ?! |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05-03-22 | 조회수 | 3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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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기념일? 당연히 노는 날이죠!” 이나래(행정학·2) 학우의 말이다. 이처럼 개교기념일을 노는 날이라고 인식하는 건 이나래 학우뿐만이 아니다. 이는 지금 우리 대학교에서도 개교기념일인 3월 16일을 학교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의 중요한 날인 개교기념일을 왜 공휴일로 지정한 것일까? 우리나라의 주요 기념일인 3.1절, 광복절과 같이 개교기념일은 자신의 학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기념하기 위해 휴일을 갖는다. 과연 지금 개교기념일은 이런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을까? 단지 ‘노는 날’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이번 35주년 개교기념 행사를 통해 알아봤다. 지난 15일, 우리 대학교 본관 5층 강당에서는 ‘제 35주년 개교기념식’이 열렸다. 이 날 개교기념 행사는 연례행사와 마찬가지로 장기 근속자에게 부상을 수여하고, 우수직원 및 우수부서에게 포상을 내렸다. 그러나, 많은 교직원들의 참여와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 학우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학교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자리에 학우들 없이 교수, 교직원들만의 행사로 끝나도 되는지 의문이다. 이번 개교기념식에 대해 정병택(총무과) 부장은 “장기 근속자 상장 수여는 우리 대학교 개교기념일의 전통”이라며 “학생들을 위한 행사가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 전했다. 그는 학생들이 그 시간에 수업이 없어도 개교기념 행사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며 또, 학생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큰 행사로 가져가기엔 학교 예산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배시주(사회학·2) 학우는 “지금 개교기념 행사도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 “앞으로 학내 구성원 모두가 축하 할 수 있는 개교기념 행사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우들의 참여가 배제된 요즘 개교기념 행사와는 달리 예전 우리 대학교 16번째 개교기념 행사에서는 생일다운 생일이 치러졌다. 그 당시, 개교기념을 맞아 총학생회, 총여학생회의 주최로 ‘문수여성 문화의 밤’, ‘86 문수큰날’이라는 두 행사를 이틀에 걸쳐 가져갔다. 이 날 행사는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학우들뿐만 아니라 교직원들까지 열띤 참여를 보였다. 당시 총학생회 이진호(화학생명공학·4) 총학생회장은 이런 개교기념 행사가 우리 대학교의 전통으로 계속 이어져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 당시 처음 열린 다양한 개교기념 행사로 우리 대학교만의 전통을 만들자는 그 목소리들은 지금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박재영(산업정보경영학·3) 학우는 “자신의 일만으로도 바쁜 요즘 학우들에게 개교기념일은 더 이상 중요한 날로 인식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일들보다 중요한 것도 있다”며 “이번 개교기념일을 통해 학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전했다. 우리 학우들은 주변의 사람들이 생일을 맞이하면 파티를 열기도 하고, 간단한 축하 말도 주고받는다. 그러나 지난 16일, 우리 대학교의 생일인 개교기념일에 우리들은 무엇을 했을까? 학교 생각은 당연히 뒷전인 채 혼자만의 휴일을 보낸 건 아닌지 모르겠다. 또, 이번 개교기념 행사처럼 학우들이 배제된 채 생일 파티를 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학교의 모든 사람이 축하 할 수 있는 개교기념 행사를 가져가고, 본 의미를 되살렸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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