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활동 한 번 시작해봐! |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05-02-16 | 조회수 | 2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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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500원으로 어떻게 먹을 만한 도시락을 만들겠냐’며 결식아동 도시락에 건빵을 넣은 위탁 업체. 각박한 세상의 현주소인 그들과 달리 바쁜 시간을 쪼개 결식아동들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전하는 택시 운전기사 최대룡(38·남외동)씨. 따뜻함을 배달하는 재미에 푹 빠진 그의 뒤를 따라가 봤다.
지난 4일 오후 4시경, 울산 중구 종합 사회복지관은 결식아동·노인들을 위해 설날 음식을 준비하는 자원봉사 아주머니들과 중·고등학생들로 붐볐다. 그러나 “심지어 초등학생도 찾아오는데 대학생들은 한명도 없어요!”라는 사회복지사 신양순씨 말처럼 대학생들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TOEIC공부, 각종 자격증 취득, 취업 준비’ 등 대학생들이 힘든 현실에 처해 있는 건 알지만,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대학생이 한명도 없다는 사실은 안타까웠다.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는 사이 택시 운전기사 유니폼을 입은 최대룡씨가 도착했다. 그는 오자마자 걸음을 바삐 하며 친구 곽성욱(38·남외동)씨와 함께 도시락을 들고 길을 나섰다. 이날은 설날을 맞아 복지관에서 특별히 준비한 빵과 우유도 함께였다. 반갑게도 우리 대학교 86학번 선배인 그는 올 1월 복지관에서 날아 온 팩스를 계기로 ‘사랑 실은 교통 봉사대’와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도 대학 시절엔 놀기 바빠 봉사활동을 한 적이 없었다며 “우리 후배들은 자신의 일에만 얽매이지 말고 주변 이웃들에게도 관심 가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곽성욱씨는 “대부분 봉사활동을 정해진 사람만 하는 특정 소유물처럼 여기는데, 많은 사람들이 직접 뛰어들어서 보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덧 첫 번째 도시락 주인공, 혜미(가명)집에 도착했다. 곽성욱씨가 도시락을 들고 찾아가니 혜미가 금새 얼굴을 내밀고 도시락을 반갑게 받아 들었다. 최대룡씨는 “불우 이웃 돕기 방송에 나올법한 어려운 형편에 처한 아이들”이라며 도시락을 지원 받는 결식아동들 대부분이 이혼가정이거나 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등 생활환경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또, 밥 한 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청하기가 창피해 굶는 아이들이 많다고. 도시락을 건네주고 돌아오면서 봉사활동으로 일에 지장을 받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더 큰 기쁨과 행복을 얻는다며 힘닿는 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결식아동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일 밖에 하지 못한다”며 더 많은 이들을 도와줄 수 없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1시간 남짓 아이들과의 만남을 끝내고 급히 일터에 돌아가면서도 행복하다는 그들. 그들은 자신이 행복한 존재라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봉사활동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단다. 바쁘고 힘든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갖기 원한다면 지금부터 봉사활동을 해 보는 건 어떨까. 당신은 그들로 인해, 그들은 당신으로 인해 크나큰 행복을 느낄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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