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다니는 재미 솔솔~나겠네 |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04-12-13 | 조회수 | 2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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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11월 25일 총학생회 선거를 끝으로 내년 우리 대학교를 이끌어갈 새로운 학생회 인물이 모두 선정됐다. 이 가운데 총학생회를 비롯해 각 단대 학생회 등은 자신의 학생회 성격에 맞고, 학우들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그 중 문화 공간, 생활적인 측면의 공약을 모아 앞으로 새롭게 바뀔 우리 대학교의 모습을 가상으로 그려봤다. 경영대- 오늘은 문수 생일. 경영대 1층 로비에 들어서니 전광판에 바로 뜬 ‘문수야, 생일 축하해!’. 한 학기 한번 나오는 경영대 신문에도 문수 생일을 축하하는 글귀가 담겨 있다. 문수는 기뻐하며 경영대 신문을 들고 친구 당찬이와 함께 ‘작은누리’로 올라간다. 작은누리는 담배 피는 장소로 쓰였던 경영대 옥상을 학우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하나의 공원으로 탈바꿈 시킨 곳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경영대 영화제 이야기를 나눈다. 처음 가져가는 경영대 영화제인만큼 문수의 기대는 크다. 사회대- 사회대 현금 지급기에서 돈을 찾은 이슬이는 친구와 함께 사회대 매점으로 가 군것질을 한다. 사회대 매점이 생기기 전에는 멀리 해송 매점이나 대학회관 매점까지 가서 친구와 함께 군것질 하며 시간을 떼웠는데 시간도 절약되고 편해졌다. 사회대 곳곳에 학생 편의를 위한 시설과 물품이 구비돼 있어 이슬이는 돈 찾으러, 군것질을 하러 학내 곳곳을 헤매고 다니지 않아 좋다. 인문대- 지금 준호는 1층 로비 휴게실에서 쉬고 있다. 그전에는 책상만 놓여있어 썰렁했던 로비가 폭신한 소파 등 편안한 안식처로 바뀌었다. 멀리서 준호 친구가 오더니 새롭게 설치 된 자판기에서 뽑은 당근농장을 건넨다. 학우들의 의견을 참조해 기존의 식상했던 메뉴에서 다양한 메뉴로 탈바꿈한 자판기는 쉴 틈이 없다. 준호는 공강 시간을 이용해 인사경 광장에 마련된 김밥 할머니의 작은 부스에 찾아가 김밥을 사먹으며 인문대 옆 노천까페로 가면서 작년에 갔던 금강산 모꼬지를 떠올린다. 이번에 또 간다고 하는 금강산 모꼬지에선 북한의 어떤 문화를 새로 알게 될지 벌써부터 준호는 기대된다. 생활대- 오늘은 ‘철학의 가치’ 강의가 있는 날. 혜인이는 계단강의실 수업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편이라 수업이 빨리 마치기를 바라며 계속 휴대폰 시간을 보다 아차한다. 바로 강의실 안에 시계가 설치 돼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작년엔 없던 강의실 책상에 가방걸이가 새로 마련돼 갈 곳 없이 헤맸던 가방이 제자리를 잡게 돼 편리하다. 혜인이는 습관처럼 휴대폰을 보더니 수업이 끝나고 학생회실로 향한다. 바로 휴대폰 충전을 하기 위해서다. 공대-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공대 샤워실로 향하는 첨단이. 그 전보다 더 개선된 샤워실에서 씻으니 몸에서 느껴지는 상쾌함마저 다르다. 샤워를 끝내고 수업에 가려고 하니 게시판에 공대 영화제, 게임대회 일시가 걸려 있는게 아닌가. 영화제는 언제나 있어 왔지만 학생들이 좋아하는 게임대회까지 있다니, 첨단이는 앞으로의 공대 생활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미대- 겨울 방학이 끝나고 개강이 시작돼 자신의 주무대인 미대 건물로 향하는 아름이. 아니 그런데 미대 건물이 정말 영화에서나 나오는 멋진 건물로 탈바꿈 한 것 아닌가. 리모델링 한다더니 정말로 했나보다. 놀란 얼굴로 건물 안에 들어간 아름이는 로비에 새롭게 비치된 책꽂이에서 미술 잡지를 꺼내들고 그 옆 게시판을 본다. 그 전에는 텅 비어있던 게시판이 각종 공모전, 전시회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만 속속들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아름이는 가슴이 뛴다. 정말 미대인만의 감각이 살아있는 건물과 환경에서 다시 새롭게 생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그리고 학기 중에는 미대, 음대, 디대인들의 예술제에서 자신의 작품도 꼭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한다. 동아리관- 연극 동아리 활동 중인 열정이. 아침 등교시 항상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오는 열정이는 동아리관 옆 새로 생긴 자전거 거치대에 자전거를 세워둔다. 우리 학교의 좁은 공간에 차가 아닌 자전거를 타고 오면 편하고, 동아리관 옆에 자전거 거치대도 세워졌기 때문이다. 동아리방으로 오르면서 열정이는 벌써부터 생각한다. 족구장으로 전락했던 노천극장이 아닌 학생들이 찾아 오게끔 깨끗하게 개선된 노천극장에서 다음 후배와 함께 멋진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들 한번도 실현 된 적 없는 것 같은데요” “올해도 역시 똑같네요” 1년 후, 학우들의 이런 말들이 다시는 안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학우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공약들이 위와 같은 가상이 아닌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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