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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탑돌이데이 어때?
작성자 이** 작성일 2004-11-18 조회수 1966

  우리나라는 언제부턴가 발렌타인데이, 빼빼로데이 등 여러 데이들이 생겨나 연인, 친구들을 챙기기에 분주해졌다. 지금의 이런 데이들 뿐만 아니라 옛 선조들이 사랑을 나눴던 특별한 날들과 함께 외국의 특색 있는 날들을 살펴봤다.


  우선,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한번 눈물의 만남을 갖는 날로 유명한 ‘칠월칠석’. 그 당시 칠월칠석에 많은 총각이 처녀가 있는 집의 담을 넘어가서 처녀 집 머슴이 몽둥이를 들고 월담을 막았다는 유쾌한 날이었다. 이를 통해 현대인들 못지않은 옛 사람들의 과감한 사랑표현 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


  또, 칠월칠석과 함께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특별한 행사, ‘탑돌이데이’가 있는데 이것은  본래 석가탄신일을 맞아 부처님과 승려들이 탑 주위를 돌면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하나의 불교의식이었다. 그러다 불교 대중화를 통해 민속놀이로까지 발전하게 됐는데 이후, 남녀가 탑을 돌다 3번만 눈 맞으면 사랑을 이룬다는 속설이 전해졌다. 세조 때는 지금 파고다 공원인 원각사 탑돌이가 너무 문란하다고 하여 조정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단다. 지금 우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지만 그 당시는 ‘남녀칠세부동석’이란 말을 반영하듯 눈만 맞춰도 큰일인 것처럼 여겼나보다.


  이에 대해 ‘민족 문화 연구소’ 민만식 소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은 관행”이라며 그 당시에도 그들 나름대로의 사랑표현 방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성문화 개방, 여성들의 사회 진출로 이어져 지금과 같은 형태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는 홈커밍데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대학교의 오픈하우스와 같이 기숙사를 외부인에게 개방하고, 졸업한 선배들을 모교로 초대해 함께 좋은 시간을 갖는 날이 있다. 이를 비롯해 벼룩시장처럼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아주 싸게 파는 박싱데이. 또, 화해의 날, 친선의 날처럼 그동안 소원했던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등 여러 특별한 날이 많았다.


  우리도 발렌타인·빼빼로데이 때마다 초콜렛, 빼빼로를 통해 마음을 전하는 것 보다 위 사례와 같이 의미 있는 데이들을 만들어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