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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프랑스에서 많은 것을 배우다
작성자 황** 작성일 2004-11-18 조회수 2045

  2003년 9월 29일 이 날은 내가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떠난 날이다. 학교 차원에서 가게 된 이번 연수는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해 주었다. 그 유명한 TGV를 타고 새벽길을 달려 출발 후 6시간 만에 우리가 앞으로 생활해야 할 도시 Chambry(샹베리)에 도착하면서 나의 프랑스 생활은 시작됐다.


  가장 먼저 부딪쳤던 불편은 상점문제였다. 샹베리의 상점가들은 대부분 저녁 7~8시가 되면 문을 닫는데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우리나라 상점들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에게는 굉장히 불편했다. 교수님 말씀이 프랑스의 상점들은 오픈 시간에 따라 세금이 다르다고 한다. 이와더불어 프랑스인들이 일찍 자는 점도 한 몫 하는 것 같았다. 대부분 프랑스인들은 저녁 10시 정도가 되면 다들 잠자리에 드는데 (샹베리 겨울 기준) 새벽 1, 2시가 돼야 자는 내가 창문을 열고 밖을 보면 불이 켜진 집이 몇 집 되지 않았다. 대신 아침에는 굉장히 일찍 일어나는데 빵집 같은 경우에 새벽 6시가 되면 문을 연다.


  프랑스에서 생활하면서 굉장히 불편했던 점은 전구가 백열등이란 사실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가끔 화장실이나 가로등에서나 비치던 백열등 아래에서 생활 하자니 답답하고 눈이 더 나빠지는 것 같았다. 웃기게도 욕실에는 형광등이 달려 있었다. 그래도 백열등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때 야경이 굉장히 예쁘다는 것이다.


  주말에 밖으로 나가볼 때면 여가 생활을 즐기는 많은 프랑스 인들을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와 다르게 나이든 노인들도 자전거를 타거나 (그냥 타는 것이 아니라 복장을 다 갖추고 타는 것을 말한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지나가기도 한다. 그 모습을 볼 때면 우리나라도 노인 분들은 물론이고 시민들을 위한 여가생활 문화가 발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들도 두 번째 학기 때는 학교에서 하는 여가생활 활동을 신청했다. 얼마의 돈을 내고 학점도 인정되는 체육활동과 여가 활동으로 나눠지는데 수업은 같이 듣는다. 나도 두 가지를 신청했다.

  승마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여가 활동이고  내가 관심이 있었기에 신청을 했다. 혹시나 말에서 떨어져 다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히 한 학기 중 한 번만 떨어지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처음 떠날 때는 여행가는 기분이었고 도착해서는 생활이었고 돌아온 지금은 꿈으로만 느껴지는 날들. 우리는 그 곳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프랑스어는 물론이고 사람과 사귀는 방법, 친구들과 지내는 방법,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는 방법까지. 무조건 연수를 떠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가 지냈던 날들이 내 일생에서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