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키호테>벌써 34년… |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04-11-18 | 조회수 | 19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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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우리 대학교의 주요 특징적인 인물들을 소개하는 코너 돈키호테. 이번 돈키호테에서는 우리 대학교 개교 때부터 계속 강단에 서 온 교수님을 만나봤다. 한편의 영화 같이 34년에 걸친 학교와의 질긴 인연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 대학교는 올해로 34살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이 34년이란 긴 세월을 우리 대학교와 동고동락 해 온 교수님이 있다. 바로 유광식(응용화학과) 교수님. 34년 동안 교수님은 우리 대학교와 어떤 정을 쌓아 온 걸까? 오랫동안 교직생활을 해와 딱딱하고 무서울 것 같다는 예상과 달리 직접 만나본 교수님은 친할아버지 같이 푸근한 분이었다. ▲ 제자 생각에 내내 미소 짓는 교수님 교수님은 “직접 가르친 제자들이 성장한 모습을 볼 때 교육계에 오래 머문 보람을 느낀다”며 제자들이 현재 우리 대학교 강단에서 강의를 맡고 있거나 정치권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한번은 우리 대학교 근무 초기, 한 학생에게 연구실 방 한쪽 자리를 내어 공부 할 수 있게 도와줬는데 그 학생이 지금은 경상대학교 교수가 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 제자를 비롯해 그동안 가르친 제자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나열하며 기억하는 모습에서 그의 제자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 엄격해도 학생들은 잘 따라 온다 자신은 원리원칙을 따르고 엄격한 편이라고 말하는 교수님은 개교 초기, 자신과 5~6살 밖에 차이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크게 호통쳐가며 가르쳤단다. 34년이 흐른 지금도 그것만은 변함이 없다는 교수님은 이번 2학기만 해도 벌써 5번이나 시험 쳤으며, 앞으로 더 칠 예정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띠었다. 이런 자신의 수업 방식에도 오히려 학생들이 잘 따라줘 더 많은 걸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학생들에게 “열심히 할 사람만 나를 따라오라”고 자주 말한다는 교수님의 모습에서 학생에 대한 확신에서 나오는 당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 나의 반쪽, 학생들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학생들의 이야기가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교수님에게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는 듯 했다. 늘 학생들을 생각하는 교수님은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하셨다. 개교 초기인 70년대, 학우 중 울산 출신이 10% 미만으로 타지에서 온 학우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들은 기대에 못 미친 열악한 대학교 환경에 힘들어했다고 한다. 그때마다 교수님은 “승부를 걸고 끝까지 도전해 보라”며 격려와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이런 교수님의 노력에 학교를 옮기려고 했던 학생들이 마음을 잡고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단다. 또, ‘격동의 시대’였던 80년대에는 격렬한 시위가 잦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처한 학생들을 걱정한 교수님은 시위를 주도하는 학생과 대화해 위험할 뻔한 고비를 여러번 넘겼다고 덧붙였다. ▲ 34년, 그리고 정년퇴임 유광식 교수님은 34년의 긴 교직생활을 뒤로하고 내년 2월에 정년퇴임한다. 학생들과 함께 하고 싶지만 건강 악화로 인해 힘들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은 지금 학생들이 옛날에 비해 자신감이 넘치고 자유분방해 좋지만 조금 건방져 보이기도 한다며 학생들에게 겸손함과 올바른 당당함을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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