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키호테>Berry good, 두웨인! |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04-11-03 | 조회수 | 1913 |
|---|---|---|---|---|---|
외국인 하면 ‘아! 영어’하며 선뜻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우리. 그러나 이런 부담스런 영어를 한국어와 적절히 섞어 쉽게 설명하는 외국인 영어 강사 ‘두웨인 베리’덕에 실제 그의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서 영어가 재밌다. 1시쯤 인터뷰를 위해 외국인 강사실로 찾아가니 그는 한참 피자를 먹고 있었다. 방안에 모두 외국인 강사들 뿐이라 조금은 당황했지만 두웨인의 “잠깐만요”라는 익숙한 한국말에 얼었던 마음을 풀 수 있었다. ▲ 부인 때문에 나는 쉬웠다 미국 켄터키 주가 고향인 그는 2001년 7월 한국을 찾아와 벌써 3년째 머물고 있다. 3년 전, 그가 미국에 있을 당시 한국에 있던 지금의 부인이 “한국에 와서 같이 살아요”라고 제안하자 선뜻 그러겠다며 한국을 찾았단다. 타국이라는 부담도 있었지만 부인을 위한 마음이 더 컸기에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한국에 온지 3년 동안 2번밖에 고향에 가보지 못했다는 그에게 “고향이 그립지 않냐”고 물었더니 한국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하게 돼 지금도 행복하다고 답했다. ▲ ‘ㄹ’과 ‘ㅡ’가 어렵다 그는 수업시간 중 영어로만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잠깐만요”, “그러나” 등 한국말도 능숙하게 소화해낸다. 뿐만 아니라 ‘Speaking’시험 칠 때, 학우 이름을 들은 그대로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국어로 받아쓰기도 한다. 놀랍게도 그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누구에게 배운 것이 아니라 독학한 것이라고 했다. 그런 그도 처음, 한국어를 공부할 때 영어와 한국어의 문화특성, 문장구조가 달라 많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속 말하고 공부하면서 한국어에 적응시켜 나갔다는 그는 우리 학생들에게도 영어를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수업 도중 어려운 한국단어를 들었을 때 꼭 학우들에게 물어볼 정도로 한국어배우기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은 우리 학우들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한국인들에게 ‘F’발음이 어렵듯 그 또한 ‘ㄹ’과 ‘ㅡ’ 발음이 어렵다고 한다. ‘R’ 발음과 같지 않냐는 통역자의 말에 그는 몸짓과, 뛰어난 실력의 한국말을 섞어 가며 ‘R’과 ‘L’ 사이에 ‘ㄹ’ 발음이 독자적으로 들어가 있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중간 중간 친절하게 한국말을 섞어가며 말을 하는 그에게서 따뜻한 배려심을 느낄 수 있었다. ▲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라 그는 미국에 있을 당시 지금처럼 국제적으로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수업 하는 방식은 미국과 한국이 거의 비슷한데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학생들의 ‘수업 태도’라고 꼬집었다. “한국 학생들은 수업에 임하고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독립적이지 못해요” 우리나라 학생들은 타인의 명령과 정보에 주는 대로만 따르고, 그 안에서 의미와 목적을 스스로 잘 찾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가 말하길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들은 배움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자신의 일에 자발적으로 임하는 학생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이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동기를 찾으라고 당부했다. ▲ 나의 발전을 위해 그에게는 지금 태어 난지 얼마 안 된 아들이 한명 있다. 그는 아들에게 영어, 국어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언어를 가르쳐주고 싶어 기회가 된다면 외국으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내를 위해 한국도 서슴없이 찾았듯 자신과 가족의 발전을 위해 다른 나라로 선뜻 가겠다고 대답하는 그의 도전과 자신감이 부러웠다. |
|||||
-
이전글
- 부산은 지금 만원사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