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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보신분 손들어 보세요!
작성자 이** 작성일 2004-10-21 조회수 1641
  8일 동안 열린 ‘부산 국제 영화제’로 부산은 세계 각국 영화의 향기에 흠뻑 취해 있었다. 이런 영화제를 뒤로하고 우리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가져가는 영화제에 대해서도 살펴볼까 한다.


  우리 대학교 시월제 기간 중에도 ‘인문대학 제 1회 세계 영화제’가 4일부터 9일까지 열렸다. 인문대에서 처음 가져간 이 행사는 규모면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의미만큼은 부산 국제 영화제 못지않다. 학우뿐 아니라 주민까지 함께하는 영화제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인문대 총학생회장 강선행(국어국문학·4) 학우는 이번 영화제가 “각기 다르게 가져갔던 학과 문화행사를 영화제로 통합해 크게 가져간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인기 있는 영화 상영만이 아니라 각 학과의 언어와 독특한 문화에 맞는 우수한 영화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철학과에서 자체 제작한 영화가 상영되었다는 것이다.


  ‘memento mori’. 과 특성을 살려 철학적 내용도 담으려한 영화 감독 여용준(철학·2) 학우의 노력에 학우들 대부분은 “재미는 있지만 어려운 영화”라는 평을 내렸다.

  한편, 무심코 신학생회관 앞을 지나다 영화를 보게 됐다는 이은영(사회과학부·1) 학우는 “트로이 영화를 봤는데 화면 상태가 고르지 않아 30분 정도 있다 자리를 떴다”며 영화 볼 수 있는 환경에 좀 더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개막작 상영 당시, 영화가 갑자기 중단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인문대 측에서는 행사 환경이 열악하고 프로그램이 담보 되지 않아 많은 학우를 편히 영화제로 끌어들이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덧붙여, 다음 영화제는 더 나은 환경 조성과 홍보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렇듯 영화제 환경이 제대로 정착 되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 학우들의 참여율 저조였다. 9일 2시경 다매체 강당을 찾아가니 10명도 채 안되는 학우들이 영화 관람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상영관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정기적으로 가져가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학우들은 학내에 영화제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알더라도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생활대와 공대에서는 최대한 학우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소리함을 만들고, 여기저기 최신작을 빌리러 다니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작년 9월 공주대학교에서는 뜻 깊은 영화제가 열려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바로 백혈병에 걸린 학우를 돕기 위해 영화 상영비가 아닌 자체 성금모금을 가져간 것이다.


  지금 우리 학교 영화제는 어떤 의미를 담고 학우들에게 다가가고 있을까? 학우들이 오지 않는다면 그런 발걸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해 봐야한다. 홍보 강화, 내용의 다양성 등 많은 것을 시도하며 여기에 공주대와 같은 특별한 뜻을 가지고 스스로 학우들이 찾아 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영화 상영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영화제’가 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