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바라본 중국 대학생들의 삶과 이상 | |||||
| 작성자 | 박** | 작성일 | 2004-10-21 | 조회수 | 1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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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방학, 난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아래 동북아대장정에 참가했다. 21세기 격변하는 동북아시대를 몸소 체험하고 새로운 꿈을 펼치기 위해 전국에서 선발된 99명의 대학생들과 함께 백두산을 시작으로 상해까지 중국을 종단하는 대장정의 그 힘찬 출정의 길에 오른 것이다. 민족의 얼이 서린 백두산 천지, 선현의 가르침이 살아 숨쉬던 곡부, 중국인들의 정신적인 지주인 제남의 태산, 전 세계 다국적기업의 각축장인 상해를 통해 오늘의 중국을 보고 내일의 중국을 느꼈다. 하지만 북경과 청도에서 이뤄진 중국대학생들과의 교류프로그램은 대장정의 백미였다. 역시 우리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00명의 중국 대학생들. 북경대, 청화대, 청도해양대 등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그 곳 대학생들과 짝을 이루고, 조를 이뤄 여러 가지 교류프로그램을 가졌다. 북경대 강당에서 골든벨 대회가 열려 서로의 지혜를 겨루고, 한국어·중국어로 강의되는 그곳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고, 손에 손을 맞잡고 번화한 북경시내에서 젊음의 열기를 마음껏 발산했다.
21세기 미국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초강대국 중국! 그 대륙을 이끌어갈 젊은 학생들 역시나 많은 면에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우선 의외로 순수하고 착하다는 점.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어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한다는 점, 그리고 가장 놀란 건 야밤에 이루어진 불법(?) 음주를 즐길 줄 아는 평범한 젊음이였다는 것! 만리장성에서 진시황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도 하고, 인민대회당 환영만찬 식에서 모택동의 기적 같은 승리의 역사를 바라보며 온갖 이름모를 음식들을 즐겼다. 그 넓은 캠퍼스 곳곳에서 사랑을 속삭이며 솔로들에게 염장질하는 커플들의 모습은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었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앞 다투어 세운 연구실에서 진정한 학문을 익히는 모습에선 취업학원으로 전락한 우리나라 대학 현실에 서글픔을 느꼈다. 물론 중국은 말 그대로 거대한 대륙이다. 북경이나 상해의 번화한 모습 이면에는 아프리카의 난민촌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빈민가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미국이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중국의 엄청난 국토도, 인구도, 자원도 아닌 바로 이 순수하고 열정적인 중국의 젊은이들이라고 하지 않는가. 대장정 기간동안 난 이 현실을 몸소 뼈져리게 느껴야만 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로 어떤 기업이든 기업의 운명은 대중국전략에 따를것이라고 했다. 즉 중국에서 도퇴되는 기업은 기업운명마저 도퇴된다는 것이다.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사는 그것도 분단조국에 사는 우리들에게 중원대륙은 피해갈수 없는 경쟁의 대상이자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눈을 뜨고 세계를 바라보자. 낡은 이념과 사상의 구렁텅이를 벗어나서 냉철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치열하게 고민하자. 중국의 대학생들이 그러하듯 그곳에 진짜 우리의 이상과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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