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용시대 소비를 위한 개인으로 전락 | |||||
| 작성자 | 울**** | 작성일 | 2004-10-20 | 조회수 | 1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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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용 상품이 각광을 받는 시대다. 휴대폰, 퍼스널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MP3 등등. 심지어 요즘은 1인용 과자도 출시되고 있다고 한다. 혼자먹기 조금 부담스런 양을 확 줄인 미니 과자가 인기다. 이러한 1인용 상품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세대를 일명, ‘인디세대’ 라고 한다. 인디세대란 ‘누구에게도 종속되기를 거부하는' 이들을 뜻한다. 그러다 보니 독립과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개성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또한 풍요로운 사회환경에서 자란 첫 세대로 청소년기부터 소비와 익숙하다. 이에 따라 이들의 소비성향은 ‘독립’을 뒷받침해줄 1인용 제품과 자신만의 스타일에 꼭 맞는 '맞춤형 제품'또는 독특한 제품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소비성향에 맞춘 상품으로 휴대폰 광고는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보여준다. 모 탤런트가 등장하는 휴대폰 CF에선 혼자 음악듣고, 혼자 스포츠보고, 혼자 영화를 본다. 주위사람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것을 가능케 해주는 것이 다기능 휴대폰이다. 친구가 없어도 되며 굳이 있어도 작은 휴대폰을 함께 공유하기란 어렵다. 이러한 모습은 사실 일상에서도 목격된다. 지하철이나 길거리 곳곳에서 휴대폰을 놓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내 손안에 작은 세상>이라는 한 광고카피에서도 알 수 있듯 이러한 1인용 상품은 더불어 개인에게 각각의 세상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이른바 극단적인 개인주의다. 사회 속에서의 나의 자리와 위치가 어떤지에 대해서 굳이 관심가질 필요가 없다. 지하철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꿈쩍하지도 않고 자신의 휴대폰에만 집중하고 있는 이들 속에서 이러한 사고를 읽기란 어렵지 않다. 나의 세상을 나 스스로 꾸릴 수 있으며 나의 세상에서는 내가 중심이며 전부이다. 이런 과정에서는 굳이 소통을 필요치 않는다. 그리고 그 단절로 인해 자신만의 세계는 더욱 강화되고 구축된다. 이 1인용의 세상이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담는가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문제는 개인주의 자체에 대한 우려가 아니다. 우리는 인터넷 열풍에서 확인했듯이 개인이라 할지라도 그 가능성의 힘을 보았다. 그 가능성의 힘은 바로 주체성에 있다. 소비나 참여를 통한 주체화 양상은 인터넷에서 다양하게 변형돼 나타나고 있다. 그중 2003년에 관심을 끈 새로운 인터넷문화는 ꡐ댓글ꡑ 달기와 블로그(blog)이다. 댓글 달기는 글쓰기의 장벽을 무너뜨려 자신의 감정을 부담 없이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리고 블로그는 ꡐ1인용 홈페이지ꡑ이면서 ꡐ1인 미디어ꡑ로 기능해 적극적인 자기 표현의 확장을 가져왔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세상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주도했다. 탄핵무효운동이 그러했고 다모폐인을 형성하면서 드라마 경향에 대한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똑같이 1인용이라고 할지라도 1인용 미디어와 1인용 세상은 다른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 의미에서 1인용 세상을 부추기고 있는 1인용 상품화에 대한 문제제기는 응당 던져져야 한다. 1인용 상품이 개인을 생산자로서 만들기 보다 소비자로서 국한시킬 때 그 문제는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윤미 자유기고가 이 기사는 유뉴스에 게재된 것입니다.
2004년 10월 20일 UOU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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