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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서 날아든 희망
작성자 유** 작성일 2004-06-07 조회수 1608

  <편집자주>

지난 28~30일 동안 경희대에서 ‘전국대학생 5월 한마당’이 열렸다. 울산대신문사와 함께 3일동안 진행된 한마당 곳곳을 들여다보자.


  28일 18:30, 울산대학교 스쿨버스는 서울 경희대학교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5월 28~30일까지 3일동안 열릴 ‘전국 대학생 5월 한마당’에 참가하는 우리 대학교 학우들을 태우고서 말이다. 이번 행사는 전국 70여개 대학과 20여개 학생부문단체가 조직위원회에 가입해 ‘스무살 대학을 말하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열렸다. 특히 올해엔 운동권·비권 여부를 떠나 300만 학우들이 대학이라는 공동의 화두를 가지고 서로 소통하고자 다양한 방식을 준비했다.


  1:00, 6시간 동안 피곤에 찌든 우리 일행의 잠을 깨운 것은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새어나오는 대학생들의 열광적인 함성과 무대 조명이었다. 마침 새내기 한마당 공사(04)판이 한참 무르익고 있었다. 더불어 전국에서 몰려 든 학생들의 ‘새내기 팔도 교복 패션쇼’가 열렸고 대장금의 주제가 ‘오나라’를 부른 가수 이안의 등장으로 무대는 더욱 뜨겁게 달궈졌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특히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민가에 맞춰 전국의 수많은 대학생들이 일제히 똑같은 율동을 하는 모습은 진풍경을 자아냈다. 


  이번 5월 한마당에 참여한 충남대 이은표(경제학·3) 학우는 “이번이 4번째 참여인데, 그 어느때보다도 한총련이 대중에게 친근히 다가가기 위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전경들이 없는 가운데 학우들의 능동적 참여로 축제를 즐길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튿날은 경희대 곳곳에서 본격적으로 5월 한마당의 장이 펼쳐졌는데 종합강의동 앞에서 선보인 ‘세계 푸드 페스티발’은 대학생들의 눈과 코를 즐겁게 했다. 특히 고전적 방법인 떡방아를 사용해 어설프게 찹쌀떡을 만드는 광경은 주위 많은 대학생들로부터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또, 10~17시까지 진행된 ‘강연회:스무살, 학점 말고도 궁금한 것이 많다’에서는 역사학자, 평화운동가, 민중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청년실업, 서울대 폐지론, 통일 등 다채로운 강의가 이어졌다. 특히 ‘언론개혁과 조선일보’를 주제로 초청된 영화인 명계남씨의 방문으로 대학생들의 사인 공세가 이어지기도.


  이후, 영화 ‘송환’을 보기위해 종합강의동으로 향했다. ‘송환’은 비전향 장기수들의 삶과 애환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룬 영화이다. 원래 1시에 상영하기로 했었던 이 영화는 스피커 문제로 무려 5시간 동안 상영이 미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환’을 보기위해 몰려든 대학생들은 영화가 끝난 후, 모두들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영화를 본 손경진(서경대·3) 학우는 “송환은 좋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무관심에 묻혀져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좋은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이번 5월 한마당은 대학, 사회, 통일 문제를 다양하게 다룸으로써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한 것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19~23시까지 노천극장에서는 각각 ‘교육문화제 대학, 300만의 제동걸기’와 ‘반전평화문화제 Corea’가 진행된 가운데 우리나라 현 교육문제와 이라크 파병을 비판했다.


  올해 처음으로 전경없이 치룬 대학생 한마당. 한총련과 관계없는 일반 학우들까지도 자발적인 참여를 이끈 과정은 대학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이번엔 뭔가 다른데!” 5월 한마당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꺼져가는 대학문화를 살릴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로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