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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울산대신문을 욕하라
작성자 이** 작성일 2004-06-07 조회수 2718

  울산대신문사에서 펜 굴리며 인생공부 한지 올해로 3년째다. 그동안 참으로 많은 유혹과 고통을 참아가며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다. 마치 도 닦는 기분이 들었던 시기도 많았다. 하지만 학내 신문사의 위치와 의미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소주 한잔 들이키며 이유가 무엇일까 숱하게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했다. 많은 원인이 존재한다. 물론 그 중 으뜸은 신문사 구성원들의 자질부족이다. 말 안 해도 안다. 우리의 문제와 한계를 말이다. 언론인으로서의 역량부족, 학업과 병행해야 하는데 따르는 시간부족, 조직 내 인간관계문제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이는 학내 구성원 전체의 의식과도 연관돼 있다. 아니 그 무슨 새콤달콤 천원에 파는 소리냐고? 그 이유를 울산대 신문의 비극을 통해 말해본다.


  울산대신문을 자장면 그릇 깔개, 우산, 땅바닥 장판으로 사용하면서 그렇게 사용하는 이들은, 이 종이가 자신들의 귀중한 등록금이자 그보다 더 중요한 의미인 눈과 귀이자 대변자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임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물론 신문이 필요하면 그런 용도로 쓰는 것이 당연하다. 나도 내가 싫어라하는 3신문으로 필요할 때마다 잘 그런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의 이면에는 의식과 연관된 심각한 문제가 존재한다.


  학내 전반적인 모든 활동을 바라봤을 때 학우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무관심’이다. 이는 비난보다도 더 무서운 행위이자 의식의 문제이다. “뭘 하든 나와는 상관없다”는 사고는 그 밑바탕에 공동체 의식결여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애시당초 등록금이 비싸니 마니, 수업환경이 어떠니 말할 양심의 자격여부를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물론 내 돈 내고 다니는 학교이니 문제제기 하는 행위는 두말하면 혀 아픈 소리다. 하지만 그보다 중한 것은 자신의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행동해야 하는 의무역시 있다는 점이다. 공으로 얻어지는 것이 없다는 사실은 세상사 22년, 배운 거 별로 없고 무식한 나조차도 안다. 그렇다고 ‘독수리5형제’가 아닌 이상 소수의 인원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모두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행동의 시작은 아주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생활하면서 느꼈던 불만을 거침없이 인터넷게시판을 통해 토하라. 울산대신문은 학우들의 구토에 심한 갈증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