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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누드+위안부+언론=이승연 죽이기
작성자 장** 작성일 2004-03-02 조회수 1433

   요즘 연예가를 뒤흔드는 핫이슈는 단연 이승연(36)의 누드 파문일 것이다. 너나 할것없이 이승연의 누드사진으로 인한 기사를 줄기차게 뽑아내고 있다. 이승연의 이번 누드사진은 성노예라는 치욕스러운 아픔을 가지고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누드로 표현한다는 설정이다. 해방이후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성노예라는 과거의 치욕과 아픔을 누드로 표현하고자 한 대담한 기획이다.


  그러나 이승연측과 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이런 기획은 특종이라는 맛있는 먹이를 노리는 각종 언론사와 미디어 매체들의 먹이가 되었다. 명분은 한국의 치욕을 건드리려는 존재에 대한 응징, 방법은 이승연 죽이기, 대가는 늘어나는 신문 판매 부수와 시청률 증가였다. 그 과정 중에 어떤 매체조차도 이승연을 도와주지 않았다. 뉴스, 신문, 잡지, 연예소식 프로그램들은 이승연을 일방적으로 쏘아 붙였다. 심지어 신문에서는 이승연의 과거까지 새롭게 들춰내서 이승연 죽이기에 박차를 가했다. ‘이승연은 워낙 말을 잘하기 때문에 그가 하는 말은 신빙성 없는 말’이라는 등 각종 루머성 발언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일까지 속속들이 파고들었다.


  또한, 수많은 매체들은 이승연에게  촬영의도를 왜 군 위안부를 소재로 했는지 진지하게 파고들지 않았다. 단지 묻어두고 싶은 과거인 군 위안부를 소재로 했다는 이유 하나로 이승연 죽이기에 일조를 했다. 중립을 지켜 사실적인 보도를 해야  하는 언론 매체들 역시 똑같은 행동을 보였다. 특종만 얻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 공인이기 전에 한사람의 국민인 이승연을 가차  없이 공격하였다.


  물론 이승연이 잘못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일방적인 공격태도를 취하는 언론들이 더욱 큰 문제가 있다.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이승연 죽이기에 대한 관심밖에 없는 태도는 위안부라는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단지 이승연 개인의 잘못으로 보도하는 태도는 이승연이라는 하나의 존재를 사회에서 묻어 버림으로써 한국의 치욕을 같이 묻으려 하고 있다. 이런 태도라면 제 2, 제 3의 이승연이 나올 것이다.


  언론이 할 일은 단순히 시청률을 위한 특종만을 쫓는 게 아니다. 국민들에게 바른 정보를 알리고, 바른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라는 걸 깨달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