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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누드를 바라보며
작성자 이** 작성일 2004-02-14 조회수 1707

  최근 탤런트 이승연 씨의 '종군위안부' 누드집을 두고 여론이 뜨겁다.
 

  현재 '안티 이승연 화보(http://cafe.naver.com/antihwabo.cafe)'등을 비롯한 여러 인터넷 게시판 및 토론방에서 이승연을 비난하는 여론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을 비롯한 시민단체들도 위안부 누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방송국 및 이동통신업체에서는 이승연 출연 및 누드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이승연 측의 입장은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지 않았다', '아프지만 알려야 할 것에 대해 알리려 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말들이 설득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 첫 번째로 기획에서부터 '왜 종군위안부 문제라는 전 국민이 가슴아파하는 비극적인 역사를 누드로 표현하려 했는가'이다. 설령 좋은 취지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치자. 방법도 방법 나름이지 도대체 누드집으로 표현할 생각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대한민국 사람의 하나로써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그가 인지도 높은 공인이기 때문에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행사에 참석하거나 아님 관련 단체에 돈을 기부하는 등 좋은 방식으로의 접근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두 번째로 '왜 사전에 이야기하지 않았나'이다. 이러한 민감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루는데 있어 적어도 사전에 종군위안부로 인해 희생된 어르신들이 있는 단체에 먼저 설명을 하는 식의 사전검토 및 가능성 여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적어도 그 분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기획을 했다면 지금처럼 무모하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며 문제가 이처럼 커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세 번째로 '왜 진심어린 마음으로 국민들에게 사과하지 않는가'라는 점이다. 공인으로써 무슨 이유에서든지 사회의 큰 무리를 빚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면 피눈물을 흘리면서 빌어도 시원치 않을 것임에도 그는 TV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미화시키고 정당화시키려 하고있다. 이것도 어이없지만 더욱 어이없는 것은 이러한 거센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승연 씨, 그리고 (주)로토토에서 계획 중인 2, 3차 누드 촬영 강행 의지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도 당당하게 만들었는가. 그것은 내 한 몸 하루 살기도 힘들어 세상을 바라보기 어려운 국민들, 그 중에서도 지성인으로서의 소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대학인들이 지금보다 더 무섭게 질타하고, 분노하지 않아서이기 때문 아닐까.
 

  지금의 분노가 결코 쉽사리 식지 않을 것이라 믿으며 정의가 살아있는 한 어떻게든 결말이 날 것이다. 그리고 이 논란의 끝은 당사자인 이승연 측의 진심어린 각성, 그리고 우리 모두의 깊은 관심과 여론참여가 만들어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