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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대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작성자 유** 작성일 2003-11-04 조회수 1967

<편집자주>
  우리나라 대학과는 다른 외국 대학의 수업방식과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통해 우리가 배울점들을 알아본다. 국가 선정은 우리 대학교 학우들이 유학·어학연수를 가장 많이 가는 곳인 미국과 캐나다를 대상으로 했다.

▲ 숙제와 시험이 많은 나라 미국
  “제가 외국대학에서 공부하던 시절, 한 미국교수는 한국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말을 하지 않아 불만이라고 하더군요” 이는 2001년 뉴욕의 시립대학 ‘Hunter College’를 편입해 한 학기를 다닌 유지연(영미어문학 졸업·97)씨의 말이다. 유씨는 그 이유에 대해 한국학생들이 영어를 잘 모르는 탓도 있겠지만 대부분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 자기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의 수업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수업은 토론·발표 위주라서 교수와 학생간의 의사소통이 잘 이뤄진다. 또, 원활한 수업진행을 위해 그와 관련된 많은 분량의 숙제가 주어진다. 숙제 해결을 위해선 도서관을 이용해 자료를 찾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궁금증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궁금증 역시 수업시간에 질문으로 이어져 토론의 주제거리가 된다.
  더불어 매시간 간단한 시험을 치름으로써 생기는 학습량의 증대 효과는 매우 크다. 실험과 실습을 자주하는 공학 계통은 일주일에 한번 쪽지시험을 치르는데 10%가량 성적에 반영된다. 시험답안은 우리나라와 같이 교수가 말한 그대로가 정답이 아니라 자신이 연구하면서 얻었던 자연스러운 지식이나 평소 생각했던 의견을 반영해서 작성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작문실력도 늘게 된다. 
    
▲ 평일에도 꽉찬 미국 도서관
  일요일 오후, 미국의 도서관은 빈자리가 별로 없다. 보통 미국대학생들은 금요일 오후가 주말이라 술을 마시거나 휴식을 취하지만 일요일이 되면 공부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다. 특히 미국의 1, 2학년은 고교과정의 연장이라 할 만큼 기초과목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게 토대를 쌓은 후에 3학년부터 전공과목을 이수한다.
  미국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에 대해 12년을 미국에서 생활한 우리 대학교 장종훈(기계·자동차 공학부) 교수는 “우리처럼 시험기간만 되면 도서관에 몰리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공부하는 습관이 생활에 베어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이유는 대부분 취업을 위해서지 미국처럼 전공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장교수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현 우리나라 사회는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인정해주지 않아 학생들은 대학을 좋은 취업을 위한 배경으로 여긴다”며 “구멍가게를 하더라도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사회저변에 깔려있다”고 한다. 반면 미국의 경우 대학여부에 따라 편견을 두지 않으며 꼭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자신의 능력에 따라 높은 소득을 올릴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 고교 졸업자에게는 누구나 입학을 허용하는 2년제 대학이 있고, 교육수준도 매우 높아 4년제 대학으로 쉽게 편입이 가능해 대학의 문턱도 높지 않다.
  
▲ 캐나다는 건강한 인간을 만든다
  캐나다는 각 지역마다 다양한 문화·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어 주마다 독립적인 교육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특징적인 것으로 캐나다는 수능시험이 없다. 그 대신 고등학교 평균성적이 75점이상 이어야 하며, 자신이 원하는 학과와 관련된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한다. 또, 같은 과라도 대학별로 수업방식이나 교수가 가르치는 스타일에 차이가 있어 학생들은 대학을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를 고려해 진학을 선택한다.
  한국 학생들에 대해 98년 리자이나 대학에서 우리 대학교로 온 캐나다인 Wolfgang Pelzer(영미어문학부) 교수는 “캐나다 고등학생들은 성적에 얽매이기보다 사람과의 접촉을 더 중시해 학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한다”며 “입시에 전념하느라 그 나이때 느낄수 있는 감정과 인간미를 지나칠 수 밖에 없는 한국 학생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한국 학생들은 예의바르고 부지런하며 강한 애국심을 갖고있어 교육제도에 융합만 잘한다면 한국사회를 이끌어 나갈 성숙한 인재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