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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일상 속 부담스럽지 않은 일탈
작성자 이** 작성일 2003-10-15 조회수 1634
  우리 대학교 학우라면 엠티 혹은 운전면허필기시험을 치기 위해 한번쯤은 가봤을 곳, 언양.
  아직 개발이 많이 이뤄지지 못한 탓에 교통은 불편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숨은 매력이 많은 지역이다. 1박 2일간의 기행을 통해 언양의 멋을 알아봤다.
  언양 내 여러 지역 중 석남사로 가는 길이 가장 편하다. 신복로터리에서 1713번 좌석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을뿐더러 승용차 없이도 구경이 쉽다.
  버스탑승 후 1시간 정도 가면 종점인 석남사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절은 6쪾25전쟁으로 폐허가 됐다가 1959년에 복원, 그 후 여승인 비구니들이 수행하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다.
  가지산 내 석남사로 향하는 길은 나무가 잘 우거져 산뜻한 공기를 느낄 수 있고 계곡물 또한 맑아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20분 정도 가면 석남사에 도착하는데 세련된 건물과 그 속에서 수도하는 비구니들의 모습을 통해 다른 절과는 다른 여성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언양의 또다른 휴양지로는 학우들이 즐겨찾는 작천정이 있다. 석남사로 향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수단은 많지만 승용차가 없거나 콜택시를 부르지 않으면 작천정 내 다양한 볼거리들을 하루만에 구경하기 힘들다.
  작천정은 예로부터 많은 시인들이 찾아와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기던 낭만의 장소이며 임진왜란 때는 많은 의병들이 순국한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작천정 내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바위에 한자가 새겨져있는 작괘천이 나오는데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고기를 구워먹거나 노는 모습이 눈에 자주 띈다.
  작괘천 계곡을 뒤로하고 1시간 정도 걸어가면 자수정 동굴나라가 있다. 한때 100여 개에 달하던 자수정 광산은 지금은 폐광되고 그 중 한 곳을 관광동굴로 개발했다. 이 곳에는 동굴 외에도 사계절 썰매장, 놀이시설, 동물공원 등이 있으며 연중무휴이다. 관람시간은 9시부터 6시까지이며 언양버스터미널 정문 맞은편에서 10시부터 5시 사이에 1시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자수정 동굴에서 콜택시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등억온천단지가 나오는데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휴양시설 대신 모텔과 술집들이 많아 아쉬운 지역이다.
  신불산으로 오르는 입구에 위치한 등억온천단지를 지나 1시간 반정도 등산하면 억새평원에 도착하게 된다. 가을에 가면 더욱 장관인 신불산 억새평원은 사자평과 함께 영남알프스의 대표적 억새군락지로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이다.
  한가한 주말, 일상에 지친 마음을 언양에서 부담없는 하루여행으로 해소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