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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돋보기 3
작성자 유** 작성일 2003-10-15 조회수 1320

나는 일본 문화가 재미있다

  98년 발행된 ‘나는 일본 문화가 재미있다’는 일본대중문화 완전개방을 앞둔 현시점에서 일본문화의 현주소와 저력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책의 저자 김지룡은 이 작품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들에게 ‘신세대 문화연구가’라는 호칭을 얻는다.
  이 책에서는 ‘꿈을 잃은 소녀의 선택 아무로 나미에’, ‘닌텐도의 몰락과 소니의 상승 비결’, ‘X-제팬의 짙은 화장을 지우면 일본의 인디문화가 보인다’ 등 53개 주제를 다뤄 일본대중문화를 다각도로 파헤친다. 그 예로 일본포르노가 전체 비디오시장의 0.5%에 불과하다는 내용은 일본대중문화에 대해 음란쪾폭력성이 강하다는 우리의 지나친 편견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또, 일본대중문화의 원동력을 오타쿠와 인디즈로 꼽고 있다. 오타쿠는 매니아보다 한단계 위의 의미를 가지며, 기존의 매니아보다 다양한 경험과 전문적 지식, 비평적 시각을 겸비한 사람을 뜻한다. 대표적 출신으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안노 히데키감독이 있다.
  인디즈는 상업적 성격보다는 자신의 색깔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을 의미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그룹인 X-제팬이 여기에 속한다.    


금발의 사무라이 ‘자토이치’

  작품성과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로 인정받아 ‘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일본의 키타노타케시 감독 작품인 ‘자토이치’를 소개하고자 한다.
  ‘자토이치’는 ‘2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이 뽑은 피플즈초이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이 상은 ‘96 호주아카데미 AFI’ 11개 전부문을 석권한 ‘샤인’과 ‘아메리칸 뷰티’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이 수상 한 바 있어 의미가 깊다.
  이 작품은 62년부터 89년까지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송됐던 시력장애를 지닌 사무라이 ‘자토이치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금발이라는 인물설정을 추가했으며, 검객들이 대결을 펼치고 마을을 떠나는 이야기 구조는 서부영화와 닮았다.
  또, 결투장면에서는 피가 튀고 살점이 뜯기는 모습을 생생히 다뤄 관객들의 눈을 스크린에서 떼지 못하게 하며, 모든 배우들이 출연해 탭댄스를 추는 마지막 장면은 독창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최고 흥행작으로 급부상 중인 ‘자토이치’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각 국의 배급도 이미 결정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