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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여, 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라!
작성자 유** 작성일 2003-09-22 조회수 1322
  남자가 생리를 한다면…? 이 발칙한 생각은 바로 9월 6일 열린 '5회 월경 폐스티벌' 공연의 일부분이다. 이 페스티벌은 요즘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여성인권 행사중 하나로 비밀스러웠던 여성의 신체를 당당히 선언하는 날이다. 행사내용에는 월경과 여성의 몸에 대해 표현하는 자유발언대, 성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콘돔 터뜨리기 퍼포먼스 등이 있었다.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당연시함에 따라 그들이 요구하는 인권 욕구도 커졌다. 또 호주제폐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여성인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함께 여성인권 행사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 중 하나인 5월 10일에 개최된 '5회 안티미스코리아'는 여성상품화의 대명사였던 기존의 미스코리아 대회를 타파하고 진정한 아름다움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열린 행사이다. 이 때문에 12세 초등학생부터 81세 할머니까지 다양한 후보자들이 출전하고 있다. 더불어 시상은 진·선·미 대신 '웃자'상, '놀자'상, '뒤집자'상, '프리사이즈'상, '자매가 아름답다'상으로 구분해 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여성단체 '이프토피아'의 박진창아 사무국장은 "안티 미스코리아는 못생긴 여자들만의 행사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러한 시각을 거두고 성숙하고 열린마음으로 문화 행사를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외 여성인권을 위한 간담회, 여성 교육 프로그램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여성민우회'는 99년부터 '웃어라, 명절'을 주제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남성들도 아내, 어머니를 도와 명절가사노동을 분담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캠페인은 여성보다 남성들의 호응이 더 뜨겁다고 한다. 이에 '한국여성민우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명숙씨는 "여성 '차별들어내기' 운동 중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명절 때 남성들에 비해 여성의 육체적 노동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밝혀져 캠페인을 하게 됐다"며 "하지만 다행히 작년 설문조사 결과 명절 때 아내와 함께 설거지를 하고 있는 남편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보다 여성인권 행사가 열악한 울산에 대해 '울산 여성회'의 상담복지사업 이은주 위원장은 "재정적 어려움이 가장 큰 원인이며, 학계·전문기관이 지속적으로 결합해 지원해 주는 서울 여성단체들과는 달리 자원활동으로만 이뤄진 울산단체는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다"며 "여성인권 운동을 시민들이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