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가며 금강산 등반채비를 했다.
목표지점까지 4시간 동안이나 등산할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지만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발걸음은 가벼웠다. 숙소가 있는 온정각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이동하여 만물상·구룡연 코스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을 반긴 것은 울창한 나무들과 시원한 바람이었다. 뜨거운 여름 태양빛도 금강산 울창한 나무들의 위엄에 고개를 숙여서일까? 시원한 바람이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상쾌하게 해 주었다.
대학생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한발한발 옮겼다. 비무장지대를 통해, 그리고 숙소 근처에서 먼발치나마 금강산을 접했지만 그 속에서의 느낌은 또 다른 무엇이었다. 올라서면 설수록 더욱더 푸른 숲과 일만이천개의 봉우리, 그 속에서 흐르는 에메랄드빛 계곡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자신도 자연에 동화된 듯 몽롱함을 느낄 수 있다.
금강산 자연에 대한 감동도 감동이지만 등반내내 쓰레기 하나 볼 수 없었던 것도 신기했다. 북측 안내원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금강산 내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나 계곡물에 몸을 담글 시 벌금이 100달러라고 말했다. 더불어 “금강산은 오르면 오를수록 그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네다”며 한참동안 금강산을 자랑하는 그의 말속에서 자연보호에 대한 순박한 고집을 느낄 수 있었다.
금강산에 함께 오른 신라대 강은정(중국학과·3)학우는 “내려오는 길에 먹었던 금강산 계곡물 덕분에 오랜 시간 등반으로 인해 생겼던 피로감이 깨끗이 해소됐다”며 “등반에 힘쓰느라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눈 속에 모두 담아오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금강산관광 예매방법
현대아산 금강산 홈페이지(www.mtkumgang.com)나 금강산관광 취급 대리점을 통해 예매가능(가고자 하는 출발일 최소 20일 전에는 신청해야 함).
◆최소 유의사항
금강산 관광시 달러사용이 주를 이루며 사진촬영이 가능한 곳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음, 북측 현지인에게 체제비판 등의 언행은 삼가야 함.
◆금강산 관광에 대한 고유한(동국대 북한학과)교수 의견
“북측의 자기체제를 보호하며 관광을 허용하는 ‘모기장식 관광개방 정책’이 앞으로 남북 관계에 있어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현재 남북이 공유하고 있는 금강산 지역은 단순 관광지 역할 뿐 아니라 화해와 협력의 상징적 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