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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폭염에 '캠퍼스 냉방' 비상… 노후 설비와 제도 사각지대 드러나
작성자 백재욱 기자 작성일 2025-07-14 조회수 11

울산대학교 강의실·기숙사 등 주요 시설 냉방 불편 지속

노후 장비 교체·공간별 냉방 수요 예측 등 체계적 대응 시급


 반복되는 폭염에 캠퍼스 냉방경고등노후 설비와 제도 미비가 문제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대학 캠퍼스 내 냉방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대학교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강의실, 도서관, 기숙사 등 주요 시설에서 냉방 편차와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운영 문제를 넘어 노후화된 설비와 제도적 사각지대라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다양한 냉방 시스템 운영그러나 노후 장비 한계 뚜렷

현재 울산대학교는 강의실, 도서관, 기숙사 등 공간의 용도와 구조에 따라 EHP(전기식 히트펌프), GHP(가스식 히트펌프), 흡수식 냉온수기 등 다양한 냉방 시스템을 병행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위기로 인해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후 설비의 성능 저하가 현저하게 드러나고 있다. 일부 구형 장비는 고장이 잦고 냉방 효율도 떨어져, 실질적인 쿨링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시설관리팀 관계자는 공간별로 냉방 온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구성원의 요청에 따라 수동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장비 노후로 인한 냉방 격차 문제는 예산과 장비 수급의 한계로 장기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 조선해양공학관(41호관) 108호 강의실 내부 보습


강의실 밖, ‘사각지대에 놓인 생활 공간들

냉방 문제는 강의 공간을 넘어 생활 공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복도, 기숙사, 학생식당 등 비수업 공간은 냉방 설비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아, 체감 온도가 30도를 넘는 상황도 적지 않다. 실외 고온 환경에서 이동한 후 냉방이 강한 실내에 진입할 경우, 체온 조절 어려움으로 인한 두통, 감기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조선해양공학관(41호관) 복도 장면, 문이 열려 있어 외부 온도와 비슷한 복도 


무단 조작장비 고장이용자 인식도 과제

냉방기 무단 조작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일부 학생들이 리모컨으로 온도를 임의로 설정하거나 장비를 과도하게 가동하면서, 설비 고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설관리팀은 냉방 관련 요구는 반드시 정식 요청 절차를 통해 접수해달라고 당부했다.

 

 ▲ 에어컨이 중앙제어를 받고 있는 표시


단계적 교체 추진그러나 장기 계획은 아직 부족

학교 측은 현재 고효율 냉난방기 도입을 통한 단계적 장비 교체를 진행 중이다.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도 성능이 향상된 신형 장비를 우선순위 높은 건물부터 교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단순한 장비 교체를 넘어, 공간별 냉방 수요를 예측하고 맞춤형 설비를 구축하는 종합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쾌적한 학습환경은 기본권대학의 선제적 대응 필요

폭염이 일상이 된 지금, 냉방 문제는 단순한 불편이 아닌 대학의 교육환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쾌적한 학습 공간은 학생과 교직원이 정당하게 누려야 할 기본 권리인 만큼, 설비 점검, 제도 보완, 인식 개선 등 보다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글, 사진 | 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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