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멈추지 않는 라켓, 울산대 테니스부의 질주 | |||||||||||||||||||||||||||||||
작성자 | 정다민 기자 | 작성일 | 2025-04-04 | 조회수 | 3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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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자 체제로 전국 제패… 학업과 운동 병행하는 선수들 울산대 테니스부 새내기들이 함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정다민기자 불이 꺼지지 않는 코트, 울산대학교 테니스부의 하루 울산대학교 건축관 뒤편. 해가 뜨기 전, 아직 세상은 잠들어 있는 시간에 코트 위를 달리는 이들이 있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집으로 향하는 저녁에도 이곳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화려한 귀족 스포츠라는 이미지 뒤편에는, 매일같이 반복되는 훈련과 그 속에서 뿜어 나오는 땀과 인내가 있다. 테니스: 귀족 스포츠에서 대중 스포츠로 테니스는 19세기 영국 상류층의 전유물로 시작되어 '귀족 스포츠'로 불렸다. 국내에서도 초기에는 장비,코트 등 비용 부담으로 접근성이 낮았다. 그러나 테니스장이 늘고, 방송과 미디어 노출이 증가하며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삼성카드가 발표한 2022년 소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테니스 소비 중 약 60%가 20~30대에게서 발생했다. 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테니스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울산대학교 테니스부의 역사와 성과 김재식 감독님과 울산대 테니스부의 모습. 정다민기자 울산대학교 테니스부는 1980년 창단 이후, 송동욱(前 현대해상 감독), 유진선(前 SBS 테니스 해설위원) 등 다수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며 대학 테니스의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2005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김재식 감독은 울산대 출신으로, 국가대표 선수(1988~1998)를 거쳐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그는 경기력은 물론, 인성과 태도를 겸비한 선수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기자 체제로 운영되는 엘리트 스포츠부 울산대학교 테니스부는 특기자 전형(대학육성전형)을 통해 우수한 선수를 선발한다. 현재 테니스, 씨름, 축구 세 종목이 특기자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사회 및 국가대표 육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울산대 테니스부는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현재는 김민석(스포츠과학·4), 김민준(스포츠과학·3), 이웅비(스포츠과학·2), 오형탁·김진영·하수현(이상 스포츠과학·1) 등 총 6명의 선수가 팀을 이끌고 있다.
결과를 내려면, 멈춰서는 안 됩니다. — 김재식 감독 울산대 테니스부의 맏형 김민석 학우(스포츠과학·4) 가 훈련을 하고 있다. 정다민기자 훈련과 수업을 병행하는 ‘두 개의 시간표’ 테니스부 선수들의 하루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방학 중에도 종일 훈련이 이어지며, 학기 중에는 강의와 운동을 병행한다. 우리 대학 테니스부 하루 훈련 일정 오전 6시 30분 : 아침 러닝 오전 9시 30분 ~ 정오 : 오전 테니스 훈련 오후 2시 30분 ~ 오후 5시 30분 : 오후 테니스 훈련 오후 7시 30분 이후 (주 3회) : 야간 훈련 또는 웨이트 트레이닝 수업이 있는 날에는 강의실과 테니스 코트를 오가며 일과를 소화한다. 체력 소모가 큰 하루지만, 선수들은 묵묵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모든 훈련이 모두 끝난 후 야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김진영 학우 (스포츠과학·1) 정다민기자
“테니스란, 나에게...“ 매일 반복되는 훈련 속에서도, 선수들은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며 하루를 버틴다. “저에겐 테니스란 문제집이에요. 매일매일 풀어야 하는 게 너무 많아요.” “인생의 절반 이상을 테니스와 함께했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겁니다.” “테니스는 과거이자 현재이고, 미래입니다.” 김민준 학우(스포츠과학 3)는 “울산대학교의 이름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더 높은 무대를 향해 계속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전 테니스 훈련에 열중하는 김민준 학우 (스포츠과학·3) 정다민기자 “이 명성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울산대학교 테니스부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팀이다. 김감독은 이 전통을 이어가려는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울산대를 선택하고, 고향을 떠나 이곳까지 온 선수들이 많아요. 어떤 친구들은 저 하나만 믿고 이 학교를 온 경우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더 잘 지도하고, 좋은 실업팀에 보내주는 게 저의 지도 인생에서 가장 큰 가치입니다.” 그는 작년 전국체전에서 김민준 선수의 개인 단식 우승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강력한 상대를 이기고 따낸 메달이었기 때문이다. “제가 있을 수 있는 시간은 2~3년 정도라 생각합니다. 이후에도 이 팀이 잘 이어졌으면 합니다. 좋은 선수들이 계속 들어오고, 이 명성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따뜻한 말을 전했다. “우리 선수들도 똑같은 학생이에요. 수업도 듣고, 과제도 합니다. 교수님들, 그리고 학생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건축관 뒤 테니스장에 한 번 들러주세요. 봄이면 벚꽃도 예쁘고요. 응원 한마디가 우리 선수들에겐 큰 힘이 됩니다. 기회 되시면 한 번 들러주세요.”
2025년 울산대학교 테니스부 주요 대회 일정
울산대테니스부. 좌측부터 김민석, 오형탁, 김민준, 하수현 김진영, 이웅비 선수들이다. 정다민기자 “방학은 우리에겐 휴식이 아니라 기회입니다.“ 오는 4월 4일부터 열리는 춘계 연맹전에 출전하는 울산대 테니스부. 긴 겨울을 이겨낸 선수들은 다시 코트 위에 선다. 봄의 시작과 함께, 울산대학교 테니스부는 땀과 인내, 그리고 반복으로 다져진 랠리를 이어간다. 우리 대학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전국에 알릴 그들의 발걸음을 조용히 응원해본다. 글, 사진 | 정다민 기자 <저작권자 ⓒ 미디어국 보도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