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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바쁜 세상 속 나만의 안식처
작성자 주혜원 기자 작성일 2023-09-10 조회수 71

▲리틀 포레스트(2018)



  ‘리틀 포레스트’의 의미는 진실로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에너지원을 의미한다. 바쁜 일상 속 삶의 에너지원이 무엇인지를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영화<리틀 포레스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주인공 혜원이 고단한 도시의 삶에 지쳐 고향으로 내려와 자연 속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힐링 영화이다. 혜원은 어린 시절 아빠가 세상을 떠난 후, 엄마와 함께 고향인 미성리’에 머무른다. 하지만 수능이 끝난 어느 날, 엄마마저 편지 한 통만 남기고 사라진다. 그녀는 큰 실망감과 함께 엄마 없이도 잘 해내리란 오기를 품고 도시로 이사를 간다. 몇 년이 지난 후 혜원은 임용고시 준비생으로 고달픈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공부 그리고 남자친구에게도 소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그러나 편의점에서 급히 먹는 도시락, 길거리 분식은 혜원의 마음을 채우지 못했고, 임용고시에 떨어진 후 도망치듯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고향에 돌아온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밤, 혜원은 배춧국과 수제비를 요리하면서 엄마가 해준 조언이 떠올린다. ‘기다려. 기다릴 줄 알아야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야’라는 말이었다. 여름에는 엄마가 편지에 적어준 레시피를 참고해 감자 빵을 만들고, 가을에는 밤 조림과 곶감을 만들었다. 어느덧 1년이 지나 다시 찾아온 겨울밤,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엄마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고 혜원은 ‘고향을 다시올 땐 도망쳐 오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나의 선택으로 돌아오겠다’ 는 다짐하며 서울로 올라간다. 시간이 지나 다시 찾아온 봄, 혜원은 미성리에서 자신이 머물 집을 수리한다. 혜원은 엄마에 대한 생각을 돌이켜 본다. 항상 엄마의 요리와 재미난 이야기가 계속 떠올리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엄마의 리틀 포레스트는 자연과 요리, 그리고 나에 대한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고향에서의 생활을 통해 주인공 혜원은 자신의 숲을 찾을 용기가 생겼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게 된다. 학우 여러분, 남들보다 느리고 모든 일이 마음처럼 다 이루어지지 않는 청춘이지만 조금 느려도 쉬어가도 괜찮으니 자신만의 숲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지치고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