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란 상품 또는 서비스를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원활하게 유통하는 데 관련된 모든 체계적 경영 활동을 말한다. 마케팅을 크게 온라인 마케팅과 오프라인 마케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에서도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식은 온라인 마케팅이다. 다양한 연령층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여러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짧은 영상을 보여주는 ‘쇼츠’를 통한 광고도 자주 접할 수 있다. 쇼츠나 릴스를 통한 광고, 또는 작성자가 광고를 협찬받았음을 밝히며 시작하는 영상은 ‘유료 광고 포함’이라는 태그를 달아 시청자들에게 알리곤 한다. 이렇게 우리는 하루에만 수십 개의 광고를 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광고의 늪에서 건전한 소비를 할 수 있을까?

 먼저 유튜브를 살펴보자. 유튜브에서 광고를 접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광고를 보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홍보 영상을 본 적이 있는가? 이처럼 영상이 시작하기 전에 뜨는 광고, 쇼츠를 통한 광고, 게시자의 제품 홍보 광고 등 우리는 유튜브라는 하나의 플랫폼 속에서 여러 유혹의 손길을 받고 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유튜버들의 영상으로 들어가 보자. 영상을 클릭하는 순간 우리는 제품뿐만이 아닌 기업, 인물, 건물, 행사 등 여러 분야의 광고들을 볼 수 있다. 영상 시작 전 광고는 스킵(skip)을 할 수 없는 광고이거나, 스킵을 하기 전 5초 이내에 모든 걸 전달하고자 하는 광고, 또는 건너뛰지 말아 달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건네는 등 여러 유형이 있다. 그렇게 광고를 본 뒤에야 들어갈 수 있는 영상 속의 왼쪽 상단에는 ‘유료 광고 포함’이라는 문구를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그 동영상 내에 광고가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화장품, 식품, 옷 등 게시자에게 협찬하고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여 시청자들에게 구매와 참여를 유도하는 일종의 마케팅 방식이다. 이러한 영상을 보고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충동적으로 구매를 한 적이 있는가?

 다음은 또 다른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 속의 마케팅에 대해서 알아보자. 인스타그램에서 게시물, 영상 등으로 인기를 얻어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게 된 인플루언서들은 여러 업체에서 광고를 받게 된다. 아이돌이나 배우 등 연예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인스타그램에도 존재하는 짧은 영상 형식의 릴스 광고들, 유용한 팁을 소개해 주면서 끼워 넣는 제품 홍보, #광고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 등을 통해 마케팅한다.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광고들의 댓글 창을 열어보면 우수 후기가 고정되어 있거나 대부분은 그 제품의 우호적인 반응들이 주를 차지한다. 제품을 향한 비판적인 후기는 삭제되기도 한다.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소개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광고 모델이기 때문에, 혹은 댓글 후기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부분을 따져보지 않고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광고모델을 이미지 위주로 선정하는 것과 댓글 알바를 고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쇼츠 형식으로 하는 마케팅은 짧은 시간 내에 제품에 대한 장점들을 전달해야 하므로 자극적이고 현혹되는 말들만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만 할인!’이라면서 일 년 내내 할인된 가격으로 팔고 있거나 극적인 변화를 연출시켜 영상을 내보냈지만 실제로는 효과가 미미하거나 변화가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미지가 좋은 연예인이나 인기가 많은 아이돌을 광고 모델로 세워 ‘2만원 이상 구매 시 포토 카드 증정!’과 같은 방법으로 관련 굿즈를 포함해 팬들을 겨냥한 광고를 하기도 한다. 또, 장점만을 부각하기 위해 댓글 알바를 고용하거나 한 사람이 여러 아이디를 만들어 좋은 후기만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플랫폼인 블로그에서의 제품 리뷰를 보면, 마지막에 ‘포스팅을 작성하며 제품과 원고료를 제공받았습니다.’라는 문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온라인 매체를 이용한 광고는 소셜미디어의 사용자 수 증가와 더불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활용에 따라 기존의 전통적 광고매체보다 더 높은 광고효과를 거둘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마케팅은 대면으로 사람들과 접촉하여 진행하는 오프라인 마케팅보다 더 접근성이 쉽고, 유입이 많으리라 짐작된다.

 사람마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달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요즈음 필자가 느끼기에 가장 쉬우면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마케팅은 쇼츠 광고라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 내에 시청자들의 주목을 이끌만한 영상을 만들어야 하므로 자극적인 부분들만 추려내고, 장점들만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홍보 방식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인지도가 있는 사람을 섭외하거나 참여형 이벤트를 제공하고, 단기간만 할인한다는 문구까지 더해지면 충동구매를 하게 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나기 마련이다.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광고들로부터 안전한 소비를 해내기 위해서는 후기를 찾아볼 때, 제품 상세 설명을 볼 때도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큰 틀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부분도 세세하게 보고 결정하는 게 소비자들의 지갑도, 구매 성공률도 지켜주는 소비방식이 아닐까 한다. 어쩌면 당연하지만 되새기지 않는다면 놓치기 쉬운 부분인 만큼 조금 더 경계하여 올바른 소비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