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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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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으로 먹고 사는 독립출판
작성자 김민지 기자 작성일 2023-10-06 조회수 156


  우리는 대중적으로 만들어진 상업출판물에 익숙하다. 알라딘, YES24, 교보문고처럼 대형으로 유통되는 책은 규모가 있는 출판사에서 만들어진다. 출판의 형태는 크게 상업 출판, 독립출판, POD로 나뉜다. 상업 출판은 기획출판, 반기획, 자비출판으로 나눌 수 있다. 상업 출판의 기획출판은 출판사가 출판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것이고 자비출판은 저자가 원고, 제작비를 부담하고 그 후의 일을 출판사가 업무 대행하는 것이다. 반기획은 기획출판과 자비출판의 중간 상태를 말한다. 독립출판은 기획부터 유통, 디자인, 인쇄하고 책을 내기까지 오직 작가의 몫이다. 독립출판으 말 그대로 독립적이라 저자의 개성적인 취향이 담겨 있다. 판형이나 재질, 구체적인 장르가 정해져 있는 상업출판물과 다르게 책의 유형이나 제약이 없다. 예를 들면, 손바닥만 한 책이 독립출판물이 될 수도 잇는 것이다. 이처럼 책을 읽을 때는 출판의 경로가 단순해 보이지만 거대하다. 출판 제작에 도움 되는 책의 용어부터 시작해 독립출판물을 제작하는 과정, 알면 유용한 꿀팁 조언까지 알아보자. 


  책을 만들기 전, 기초 용어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책은 표지, 내지, 면지, 앞날개, 뒷날개, 책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제본 방식은 무선 제본(떡제본)과 양장제본이 있다. 양장제본은 앞, 뒤 날개가 없다.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대형 서점에 책을 판매하고 싶다면 ISBN이 필요하다. 


  ISBN이란 책 뒤표지 아래에 기재된 바코드이며 책을 서점에 유통하기 위해 존재한다.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도서를 발행하는 발행처에서 발행자 번호를 부여받고 출간 예정 도서의 도서 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것이 1인 출판사 등록의 과정이다. 즉 ISBN은 사업자 등록을 말한다.


  본격적으로 독립출판의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독립출판의 과정은 일반적으로 7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단계는 책의 장르를 정하고 출판할 원고를 쓴다. 다 쓴 초고를 교정, 교열 과정을 진행한다. 교정 진행 방법으로 PC교, 초교가 있다. PC교는 컴퓨터교로도 불리는데 PC에 원고를 띄운 상태로 교정을 본다. 이때 명백한 오탈자와 띄어쓰기를 바로 잡는다. 그다음 인쇄해서 최소 4번은 훑어봐야한다. 미처 보지 못했던 비문이 나올 수 있다. 

  2단계는 원고 마감전에 기획안을 만든다. 책이 언제 출간되면 좋을지 미리 날짜를 정해보고, 책의 콘셉트의 주제, 방향성을 기획한다. 무작정 출판하려고 하면 중간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므로 이 기획안은 출판 제작 과정을 차질 없이 돋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출간 기획서도 작성한다. 대상 독자, 기획 의도,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 정한다. 3단계는 책 판형, 디자인, 재질등을 선정한다. 대형 서점에 가서 자신의 책과 비슷한 분야의 책을 살펴보면 결정하기 쉽다. 모조지, 아르떼, 스노우지등 종이의 종류가 많고 종이에 맞게 어울리는 용도가 달라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지 편집인 '인디자인'을 해야 한다. 책의 앞과 뒤의 표지, 책등 크기, 들여쓰기 등 디자인한다. 디자인을 전공으로 하는 특정 사람에게는 인디자인에 익숙하지만, 디자인 비전공자일 때 어려움을 겪는다. 비전공자의 경우, 황지완 저자의 <편집디자인 강의 with 인디자인> 책을 추천한다. 인디자인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니 볼필요가 있다.


  디자인올인원에서는 <만능 디자인 올인원>, <북디자인 올인원>등을 예약 파매한다. 인디자인 템플릿을 다운해 자신의 원고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인디자인을 배워서 적용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이 템플릿을 사용허면 된다. 이 책들은 오프라인 서점에는 입고되지 않아 '텀블벅' 예약 판매 시기에 사거나 온라인 사이트에서만 살 수 있다. 인디자인까지 끝났으면, 4단계 인쇄와 상품 제작이다. 인쇄소를 결정하여 인쇄해야 하는데 인쇄소마다 금액이 다르고, 뽑았을 때 색감도 달라서 인쇄소를 방문해 인쇄소의 출판물을 확인해야 한다. 인쇄소를 정했으면 최종 인쇄 전에 미리 인쇄한 가제본을 받아봐야 한다. 가제본 없이 실행하게 도면 추후에 자신이 원하는 인쇄와 조금 다를 때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인쇄 감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인쇄의 전체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PC로 확인했을 때는 쨍한 색감이 실물에서는 흐릿한 색감일 수도 있다. 작업했을 때 RGB로 했을 가능성이 있고 종이의 재질에 따라 다르게 인쇄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모니터에서 보는 색은 RGB이며, 인쇄출판물은 CMYK으로 작업한다. 아래는 유용할 것 같은 인쇄소 정보를 공유한다. 

 5단계, 책 제작이 끝난 시점에서는 바로 독립서점이나 동네 서점에 입고할 것인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텀블벅)에서 목표금액을 달성한 후 배송하고 독립서점에 입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두 방향은 자금을 모으고 시작 할 것이냐, 자금 없이 시작할 것이냐의 차이다. 인쇄 비용 부담이 꽤 크기 때문이다.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책을 만들고 싶은 사람도 망설이기 마련이다. 기자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추천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목표금액을 달성하면 최소한의 자금(인건비, 배송비, 발주비, 수수료 등)을 후원받을 수 있어서 부담이 적다. 기자는 여성 창작자들이 모여 만드는 창작지 '윤슬'을 통해 에세이를 투고했고 좋은 기회에 텀블벅 펀딩을 시작했다. 펀딩 기간은 7월 7일 ~ 8월 7일로 목표금액을 달성하면 8월 8일에 결제가 되는 식이다. 펀딩 시작 4일 만에 76%를 달성했고, 12일 만에 펀딩을 성공했다. 또한 책뿐만 아니라 감초를 줄 수 있는 굿즈도 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책을 내고 입점했다면 여섯 단계, 마케팅, 홍보가 중요하다. 인스타,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최대한 많이 호보해야 한다. 서점에 입고 하기 위해서는 주변 독립서점들을 확인하고, 각각 서점별의 특성, 분위기를 파악해야 한다. 

  이렇게 책의 기본 용어를 다루며 독립출판의 전체적인 과정을 알아보았다. '독립출판물을 접한 적이 없는데 가능할까?' 라고 생각했다면 독립출판물을 읽고 감상하는 서포터즈 활동을 추천한다. 인디펍 독립출판 서포터즈는 매달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있다. 서포터즈 활동하면서 독립출판의 매력에 스며들거나 직접 독립 출판사에 작품 투고 하는 방법이 있다. 출판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