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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사랑하자-<위대한 쇼맨>
작성자 이** 작성일 2021-09-06 조회수 251

 

혼자 살아가지 못하는 인간은 항상 타인과 마주하며 살아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어울려 살기 위해선 자존감이 필요하다. 영화 <위대한 쇼맨>은 기자에게 자신감과 확신을 심어줬다.

 

영화는 남들과 다른 신체적 특징 때문에 늘 사람들에게 소외됐던 자들이 바넘의 박물관에 모여 공연을 하는 이야기다. 비난받던 삶 속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을 깎아내렸고, 무시당하는 삶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나 공연을 하면 할수록 약점이었던 그들의 특징은 강점으로 변했고, 마침내 그들만이 지닐 수 있는 자신감이 됐다. 영화는 소외됐던 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차게 나아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영화의 명장면은 돈을 좇던 바넘에게 외면당한 공연자들이 파티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This Is Me’를 부르는 것이다. 뛰어난 연기력에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이 장면은 뮤지컬 영화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위축됐던 공연자들이 세상에 당당하게 맞서는 것이 인상 깊다. 노래 중 “잔인한 말로 상처 줘도 파도에 다 씻어버릴 거야”라는 가사가 기자의 마음을 울렸다.

 

상대방이 생각 없이 뱉은 한 마디가 가슴에 깊이 박혔던 때가 있었다. 기자는 그것을 곱씹,으며 혼자 상처를 되새겼다. 상대방은 그 말을 했던 것도 기억하지 못할 텐데 홀로 마음 아파했던 순간들이 어리석게 느껴졌다. 나를 믿는 마음이 확고했다면 진작 흘려보낸 말이었을 것이다. 기자는 모든 것은 나를 믿는 마음, 즉 자존감에서 시작한다는 걸 깨달았다.

 

<위대한 쇼맨>은 자신을 마음껏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이 마음속에 박힌 상처를 ‘파도에 씻어버릴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됐으면 한다. 무엇을 하든 나를 먼저 생각해보자. 우리는 모두 나 자신을 사랑할 자격이 있고, 또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니 말이다.

 

송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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