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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솔바람 길
작성자 이** 작성일 2021-06-02 조회수 232

대왕암 공원-슬도 잇는 둘레길

 

다양한 풍경에 얽힌 설화까지 

 

대왕암.jpg

▲신라시대 호국룡의 전설이 깃든 울산 대왕암. 주변 해송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시민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여름방학에 어디로 갈 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코로나19로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가는 대신 울산 둘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대왕암 공원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100선에 선정된 명성을 가질 만큼 푸른색의 자연 환경과 1만 5,000그루의 해송, 기암괴석이 특징인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공원이다. 대왕암 공원 속 울산의 9대 둘레길로 선정된 ‘솔바람 길’을 소개한다.

 

솔바람 길은 여름 바다의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약 3.1km 거리의 산책로이다. 솔바람 길 속 다양한 관광지를 걷다 보면 다채로운 풍경과 마주칠 수 있는데, 각각의 풍경들에 얽힌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왕암 바위에는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왕비에 대한 설화가 얽혀있다. 생전 문무왕과 왕비는 “죽어서도 나라를 수호하겠다”며 바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문무왕은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에 묻힌 후 용이 되어 왜구를 막아줬다고 전해진다. 문무왕의 왕비는 죽은 후 용이 돼 날아오르다 대왕암 바위 밑에 잠기게 됐다. 이후 용이 잠긴 바위 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는 신기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러한 다양한 설화를 알고 둘레길을 걷는다면, 풍경 하나하나가 재밌는 이야기로 보일 것이다.

 

정태익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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