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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성 오염수 완전 정화 안 된다
작성자 최** 작성일 2021-06-02 조회수 194

핵종 물질 삼중수소 희석 어려워 

 

울산 어업인 해양 방류 규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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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울산 어업인들이 동구 대왕암 앞바다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해상 시위를 벌였다. <사진출처=경상일보>

 

지난달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결정했다. 인체에 무해한 수준까지 희석해 순차적으로 방류한다는 방침이지만 정화 처리해도 일부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방류를 강행하면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 중이지만 내년 가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본은 오염수 처리 대책 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바다로 방류된 오염수가 해류를 따라 퍼지게 되면 우리나라와 중국 등 인접 국가의 해양 환경을 비롯해 인체와 수산물에 많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독일 킬 대학 헬름홀츠 연구소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방사성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200일 만에 제주도 해역에 도달하고, 280일이면 동해 앞바다, 340일이면 동해 전체를 뒤덮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공식 결정이 나오면서 향후 오염수 방출 시설 설립, 일본 원자력 규제 위원회 승인 등의 절차가 이어지고, 방류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방출이 진행된다. 방류가 시작되면 20~30년에 걸쳐 오염수 해양 방류가 이뤄지게 된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돼 있다. 삼중수소는 우리의 몸속 유기 화합물들과 결합하는 특성이 있어 유전자 변형, 세포 사멸, 생식 기능 저하 등의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에 일본은 다핵종 제거 설비(ALPS)를 통해 오염수를 정화하고 물로 희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중수소는 정화로 제거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삼중수소가 양자 1개,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뤄진 방사성 핵종 물질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산소와 결합한 물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바닷물에 섞여 있으면 분리하기 어렵다. 

 

울산 동·북구 어업인들은 지난달 19일 동구 대왕암 앞바다에서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는 해상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며 “오염수는 암과 백혈병, DNA 손상 등을 일으켜 전 세계인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다”고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했다. 

 

최다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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