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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활발
작성자 이** 작성일 2021-04-01 조회수 319

건강·동물 복지 이어 환경 이슈 

음식·패션·뷰티 업계 새로운 변화 

전문가 “영양 결핍 위험 있어” 

 

비건 카페 사진 수정.jpg

▲울산 남구에 위치한 비건 카페. ‘No! Butter. Egg. Milk’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식생활에서 뷰티까지 비건 열풍이 거세다. 비건이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서 생활 전반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는 최근 동물성 식품을 생산하는 데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 지구온난화의 원인이라고 알려지면서 채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과거에는 건강상의 이유나 동물 복지가 주된 원인이었다면 ‘환경’이 비건의 또 다른 원인으로 등장한 것이다. 비건은 육류나 계란,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을 거부하고 식물성 음식을 먹는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이런 비건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비건과 관련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비거노믹스’(비건+이코노믹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의류업계에서는 동물 가죽이 아닌 친환경 인공 소재를 활용하거나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옷을 선보였다. 노스페이스는 삼다수 페트병을 이용해 맨투맨, 바람막이 등을 만든 ‘ECO SERIES’를 출시했다. 뷰티업계도 화장품과 생활용품에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클린 뷰티’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들은 비건 인증 마크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더불어 비건 전문 뷰티 브랜드도 등장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울산에서도 비건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비건 카페는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빵과 쿠키를 판매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비건 열풍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며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와 정제된식품을 사용하지 않아 혈당을 관리하는 분들이나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 분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비건식이 비타민 B12 결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타민 B12는 동물성 단백질인 생선과 육류, 계란, 우유 등에 주로 들어있는 영양소이다. 비건식을 지속해 비타민 B12 결핍 상태가 되면 신경학적 질환에서 벗어날수 없다. 이에 독일 영양협회는 “채식을 하면 영양소 결핍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어린이를 비롯한 임산부, 모유 수유 여성, 청소년에게 비건 채식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국 소아과학회와 영국 영양학회는 “아이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필수 영양소를 참고해 식단을 짜면 충분히 건강한 비건식을 유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예림(아동가정복지학·2) 학우는 “현재 비건식으로는 영양학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영양학적으로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비건식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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